대한항공이 41년 만에 새 로고를 공개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과 통합 출범을 앞두고 상징과도 같던 태극 마크가 새단장을 했는데, 반응은 엇갈립니다.
임종민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기자]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대한항공이 새로운 통합 로고를 공개했습니다.
대한항공의 비행기 외관이 41년 만에 변경됐습니다.
밝은 하늘색 도장은 좀 더 진해졌고, 대한항공을 상징하던 태극 문양도 흑백으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대한항공의 새 얼굴을 두고 누리꾼들의 반응은 다소 엇갈렸습니다.
새 디자인이 깔끔하고 세련됐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한국의 정체성이 돋보였던 태극 문양이 사라져 너무 단조롭다며 아쉽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습니다.
대한항공은 기존의 태극색이 사라진 데 대해 현대적인 이미지와 역동성을 부여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조원태 / 한진그룹 회장]
"(태극 무늬를) 포기했다고 말씀하시면 조금 서운한데, 색상은 그럴 수 있지만 (현대적으로) 태극 무늬를 살림으로써 저희의 아이덴티티를 살리고자 (했습니다.)"
1969년 민영화가 된 대한한공은 평화와 안녕을 상징하는 고니를 로고로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기존 마크가 국적기 항공사를 상징하기에 부적합하다는 지적에 따라 지금의 태극 문양을 도입했던 겁니다.
새 얼굴 공개로 1984년 도입됐던 로고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대한항공은 내일부터 새 디자인을 적용한 항공기를 일부 운항합니다.
이후 순차적으로 변경된 로고를 각종 물품 등에 적용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임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이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