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첫 주재 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 사항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음주 사고나 비리에 휘말리면 엄벌에 처할 것"이라며 정권 초 복무 기강을 다잡은 겁니다.

이상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직원들과의 첫 회의에서 공직 기강 다잡기에 나섰습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강 비서실장은 어제 오전 첫 주재 회의를 열고 "음주사고나 비위, 비리 문제에 휘말리거나 연루되면 엄벌에 처할 것"이라고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 사항을 전했습니다.

또 "집권 초기 들떠서 실수하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경고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함께 일할 사람의 기준으로 청렴을 강조해왔습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지난달 25일)]
"국민에게 충직하고 유능하고 그다음에 청렴하고."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지난 2일)]
"국민에게 충직하고. 또 거기다 유능하고 청렴하고."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순방 때 윤창중 당시 대변인이 성추행 의혹에 휩싸여 순방외교의 빛이 바랬습니다.

문재인 정부 때는 비서관이, 윤석열 정부 때는 선임행정관이 음주운전 사고로 적발돼 각각 직권면직되거나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이같은 논란에 발목잡히지 않도록 대통령실이 집권 초기 복무 기강을 다잡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강 비서실장은 매일 오전 8시 점검 회의, 30분 뒤에는 수석 회의를 잇따라 주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상원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박희현
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