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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세 어르신도 ‘솔로 탈출’…한옥 미팅 열렸다

2025-06-12 19:35 사회

[앵커]
머리부터 발끝까지 멋을 낸 40명의 남녀가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한옥에서 단체 미팅이 열린 건데요.

주인공은 평균 나이, 일흔 여덟의 어르신들입니다.

몇 커플이나 탄생했을까요?

김설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하얀 바지에 자켓, 하얀 중절모까지 색을 맞춘 남성, 맞은 편엔 호피무늬 블라우스로 멋을 낸 상대방이 앉았습니다.

가슴엔 이름 대신 별명이 붙었습니다.

[현장음]
"항상 밝게 웃으라고 내가 햇님. 너무 좋잖아요. 그쵸?"

[현장음]
"(선생님은 왜 카이세요?) 카이스트 대학 이름이 최고잖아요."

어르신들의 친구 찾기를 위해 지자체가 마련한 미팅 현장, 아흔의 최고령 참가자를 포함해 평균나이 78세 남녀 어르신 40명이 모였습니다.

[김상열 / 90세]
"만나서 대화하고, 차 한잔 하는 정도면 되겠죠."

[유갑식 / 79세]
"지금 남자친구가 없어서 이번이 좋은 기회가 될까."

마음에 드는 이성이 1대 1 대화를 신청하자, 고개숙여 쑥스럽게 인사합니다.

[현장음]
"(가신다 가신다 가신다) 감사합니다."

65세 이상 홀로 거주하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선착순으로 모집된 이번 행사는 종료 나흘 전 일찌감치 모집이 마감될 만큼 인기입니다.

두 시간의 만남에서 최종 성사된 커플은 총 7쌍입니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중 혼자 사는 어르신 비율은 4년 전 20%를 돌파한 이후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길어진 노후, 행복한 노년을 보내기 위해 노력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빛을 발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설혜입니다.

영상취재: 추진엽
영상편집: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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