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면서 신축 구축을 가리지 않고 지금이 가장 싸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오를 거란 불안감에 급하게 집을 사는 '패닉 바잉' 조짐이 나타나면서 거래량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먼저 여인선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 한강변에 있는 한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지난달 전용 84제곱미터가 56억 50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올해 2월 같은 평수가 47억 9천만 원에 팔렸는데, 세 달 만에 8억 원 넘게 오른 것입니다.

거래 건수도 늘었습니다.

지난달 서울 서초구의 아파트 거래 건수는 118건으로 전달보다 2배 넘게 올랐습니다. 

이렇게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중심으로 거래량이 크게 늘며, 5월 한 달 서울 아파트 전체 거래건수는 7천 건을 넘어섰습니다.

집값이 더 오를 수 있다는 불안감에 매수 심리가 자극받으면서 거래량도 빠르게 늘고 있는 겁니다. 

실제 서울 주요 지역 부동산에는 집을 보지도 않고 계약하겠다는 문의가 급증하는 등 패닉바잉 조짐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A씨 / 서울 서초구 공인중개사]
"물건이 나오면 달려들죠. 물건이 없으니까."

구축도 신축도 "서울 인기지역 아파트는 지금이 가장 싸다"는 생각에 매수세가 몰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달 강남 3구의 가격 상승폭이 확대됐고, 서울의 신축 아파트값을 반영하는 분양가도 작년 동월 대비 18% 넘게 올랐습니다.

[양지영 / 신한투자증권 수석]
"강남권 같은 경우는 규제를 하더라도 집값이 오른다는 학습효과가 되어있기 때문에 '빨리 매수하는 게 더 낫다'는 심리적인 작용이 (있습니다.)"

금리 인하에 시중에 유동성이 풀리고 7월 규제 강화 전 대출을 받으려는 '막차 수요'까지 몰리면서 매수세 확산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채널A뉴스 여인선입니다.

영상취재 : 이가상
영상편집 :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