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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아빠”…나토 정상들, 환심 사기 경쟁?

2025-06-26 19:17 국제

[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의 힘을 지켜본 나토 정상들,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전투복 차림을 지적받았던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양복을 입고 나왔고, 나토 사무총장은 트럼프를 '아빠'라고 표현했습니다.

이어서 박선영 기자입니다.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에 참석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검은색 셔츠와 재킷을 입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올해 2월 전투복 차림으로 미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와 JD 밴스 부통령으로부터 '복장 지적'을 받은 바 있는데, 이번에는 노타이 차림의 정장으로 격식을 차렸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약 50분 간의 회동에서 트럼프는 러시아를 비난하며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미사일 제공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저는 푸틴이 잘못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매우 놀랐습니다. 사실 그 문제(러-우 전쟁)는 이미 해결된 줄 알았는데요."

워싱턴포스트는 "유럽 정상들이 트럼프의 환심을 사거나 심기를 거스르지 않으려 안간힘을 썼다"며 중동 전쟁 휴전을 이끈 트럼프의 달라진 위상을 평가했습니다.

마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트럼프를 "평화의 인물"이라고 극찬한 데 이어 이번에는 트럼프를 이스라엘과 이란을 훈육한 '엄격한 아빠'라고 했습니다.

[마크 뤼터 / 나토 사무총장]
"가끔은 아빠가 강한 말을 써야 하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강한 말을 써야 해요. 가끔은 특정한 단어를 써야 할 때가 있죠."

과도한 아첨이라는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트럼프도 웃으며 농담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아무래도 그는 나를 좋아하고, 매우 애정 어린 방식으로 얘기를 한 것 같아요. 만약 그런 게 아니라면 내가 나중에 다시 알려줄게요. 다시 돌아와서 그를 세게 때려줄 테니!"

트럼프는 귀국 장면에 '아빠'라는 단어를 삽입한 뮤직비디오 형식의 영상을 SNS에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선영입니다.

영상편집 :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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