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전국이 펄펄 끓고 있습니다.

서울에는 올여름 첫 폭염특보와 첫 열대야가 동시에 찾아오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습니다.

이현용 기자입니다.

[기자]
올 들어 처음으로 서울에 폭염 특보가 내려졌습니다.

구름이 많아 햇볕이 내리쬐진 않았지만 후텁지근한 날씨였습니다.

열화상 카메라로 보니 도로가 온통 벌겋게 물들었고 표면 온도는 40도에 달합니다.

남산에서 내려다본 도심 주택가도 35도까지 올랐습니다.

[유용현 / 경기 파주시]
"한국에 베트남에 있다가 들어온 지 얼마 안 됐는데 베트남보다 한국이 더 습하고 더운 것 같아서 걱정인 상황입니다."

오늘 전국 곳곳에 폭염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로 전국이 펄펄 끓었습니다.

서울은 31.2도까지 올랐고 삼척과 대구는 무려 36.8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지금 저녁 6시지만 서울의 바깥 기온은 31도입니다.

가정집에선 저녁 식사 준비가 한창인데 밥솥과 가스레인지 열기로 실내 온도는 32도로 한증막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해가 져도 열기가 식지 않으면서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밤 최저기온은 포항 27.4도를 비롯해 강릉은 27도, 서귀포도 25.9도까지 올랐습니다.

서울도 25.6로 올해 첫 열대야를 기록했습니다.

한낮엔 35.3도 밤에도 27도를 웃도는 포항은 불가마로 에어컨 없인 버티기도 힘듭니다.

[정효순 장병석 / 경북 포항시]
"아주 더워서 한 3시간? 3시간 에어컨 틀고 끄고 잤어요. 새벽에 또 일어나니까 방 온도도 30도로 올라가더라고요."

장마전선이 서해상으로 물러나면서 당분간 큰 비 소식도 없습니다.

이번주 내내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며 잠 못 드는 밤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취재: 한효준 김근목 오현석
영상편집: 허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