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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국쌀 안 사”…7번 회담 무용지물

2025-07-01 19:29 국제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본을 정조준했습니다.

"쌀 부족에도 미국 쌀을 사지 않는 나라"라며 관세 인하는 없을 것임을 시사했는데요.

관세 협상 앞두고 장관이 7차례나 미국으로 날아가 공을 들였는데, 소용이 없었던 셈입니다.

도쿄 송찬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각 29일)]
"'친애하는 일본'에게 자동차에 25% 관세가 부과될 것입니다."

일본을 콕 집어 불만을 표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친애하는 일본'이라며 비꼬듯 언급한 데 이어 자동차 관세 부과 방침도 변함 없음을 알린 겁니다. 

다음 날에도 SNS에 "일본은 대량의 쌀 부족을 겪고 있는데도 미국의 쌀을 수입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서한을 보내겠다"고 압박했습니다.

앞서 트럼프는 각국에 상호 관세와 관련한 서한을 보낸다고 밝힌 바 있는데 특정 국가를 콕 집어 밝힌 것은 일본이 처음입니다.

일본은 최근 두 달 사이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을 7차례나 미국에 보내 관세 협상을 했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일본이 양보하기 어려운 쌀과 자동차에 대한 압박이었습니다.

[아카자와 료세이 / 일본 경제재생상]
"농업을 희생하는 교섭은 하지 않는다는 데에 변함이 없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 일본 총리 (캐나다 현지시각 16일)]
"자동차라는 것은 정말 큰 국익입니다."

심지어 마지막 협상 때는 카운터파트인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지도 못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일본은 존중받고 있다'고 자신했지만 그 기대는 빗나갔다"며 미일 관세 협상 결과를 우려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백악관은 유예 기간 연장 없이 이번 주 중으로 각국의 관세율을 정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도 일본처럼 관세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 소고기 수입 규제 완화 등 미국의 압박이 거세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석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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