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속풀이 -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 박상수 변호사]
장예찬 "쌀과 소고기 수입 막은 건 잘한 부분이라고 인정"
장예찬 "민주당, 일본 호구협상이라 비판…투자액은 우리가 더 호구"
장예찬 "전한길 TV 출연 여부, 정치인 개인의 소신"
장예찬 "김어준, 전한길에 비해 진영 내 팬덤·영향력 더 강해"
박상수 "李정부에 대한 우려, 이번 관세협상으로 어느정도 덜어내"
박상수 "친한계 출당 주장은 한 계파를 다 죽이겠다는 이야기"
박상수 "전한길 징계 왜 미적미적하고 늦나…상당히 불공정"
박상수 "국힘이 극우를 품을 수 있는지 등 논쟁 계속돼야"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와 '정치속풀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 www.youtube.com/@channelA-news
정치속풀이 : www.youtube.com/@정치속풀이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채널A 부장
◆출연 :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 박상수 변호사
<정치속풀이>
▷ 노은지 : 오늘의 <정치속풀이>는 일편단한 입담 파이터 박상수 전 국민의힘 대변인, 또 정치 읽어주는 스나이퍼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장예찬 : 안녕하세요?
▶ 박상수 : 반갑습니다. 제가 일편단한이에요? (웃음)
▷ 노은지 : 일편단한이라고 저희 작가님이 써주셨는데 그 한이 그 한인가 봐요.
▶ 박상수 : 저도 지금 보고 깜짝해서. (웃음)
▷ 노은지 : 저희가 사실 오늘 다양한 얘기를 나누려고 했는데 아침에 관세 협상 타결 소식이 긴급하게 들어왔고 지금 대통령실에서는 김용범 정책실장이 계속 브리핑을 진행중이라 그 얘기부터 정리해볼까 합니다. 가장 핵심이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협상단을 1시간 정도 만났고 그 이후에 직접 본인 SNS에 글을 올려서 타결 소식을 알렸는데 관세율이 일단 15%로 조정이 됐어요. 일본이랑 같은 수치입니다.
▶ 박상수 : 일본이나 유럽이랑 같은 수치이기 때문에 사실 이 수치 자체는 특별히 너무 높다고 얘기하기에는 힘든 그런 수치가 나온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얼마나 구체적으로 이 조건이 어떻게 들어갔냐는 걸 가지고 우리가 봐야 할 것 같은데 지금 이제 하나하나 김용범 정책 실장이 발표를 하면서 그 내용들을 이야기를 하는데 가장 관심을 끌었던 것은 역시 쌀과 소고기였죠.
▷ 노은지 : 그렇죠. 그걸 개방할 거냐, 말 거냐.
▶ 박상수 : 소고기 개방이 과연 여기서 쓰일 것이냐, 안 쓰일 것이냐고 지점이었는데 일단 쌀과 소고기는 개방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김용범 정책실장이 지금 브리핑을 했습니다. 그런데 다만 이제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X에 올린 내용이랑 약간 부딪히는 지점이 있어요.
▷ 노은지 : 그래요? 트럼프 대통령 X에 올라온 걸 보면 농산물 완전 개방 이런 표현이 등장하거든요.
▶ 박상수 : 그렇죠. 농산물 완전 개방이라고 이야기가 되어 있는데 그러면 결국에는 쌀과 소고기가 개방이 되지 않았는데 농산물을 완전 개방했다는 이 표현을 어떻게 봐야 하느냐라고 하는 측면인데 일단 김용범 정책실장은 이 부분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수사라고 얘기를 하고 있어요, 지금.
▷ 노은지 : 정치 지도자의 표현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네요
▶ 박상수 : 그렇죠. 정치 지도자의 표현. 그러니까 정치적 수사로서 쓴 것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사실 협상이라는 게 타결이 되고 나서 구체적인 문안이 나온 다음에 우리가 그 내용에 있어서 봐야 하기 때문에 그래도 뭐 일국의 정책실장이 허언을 했을 것 같지 않고 또 한편으로 일국의 대통령이 정치적 수사로 완전 개방이라고 얘기하기도 또 애매하고. 진실게임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생각이 듭니다.
▷ 노은지 : 일단 농민단체, 민주당의 농해수위 소속 의원들까지도 반대했던 게 쌀, 소고기 이런 부분인데 그거는 개방을 추가로 하지 않겠다고 했고 또 김용범 정책실장 설명을 들어보니까 이미 99.7%의 농산물이 개방이 되어 있다. 이런 얘기를 해요. 그래서 10가지 정도의 품목들이 유보가 된 게 있다. 그래서 박상수 변호사 얘기한 대로 트럼프 대통령은 100%라고 얘기하는 거고 대통령실은 이미 99.7%고 거기서 변한 게 없다는 거니까 이거는 따져 봐야 할 것 같기는 하네요.
▶ 장예찬 : 쌀과 소고기가 굉장히 민감한 품목인데 대한민국 정책실장이 나와서 그 부분 변동 없다고 한 게 저는 양국 간 착오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미국 자동차 같은 경우는 원래도 국내에서 무관세 적용이었거든요.
▷ 노은지 : FTA 체결되면서.
▶ 장예찬 : 그런데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본인의 X에서 자동차 완전 개방한 것처럼 기존에 개방돼 있던 것도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수사로서 농산물도 마찬가지로 그런 표현을 썼다고 김용범 정책실장이 에둘러 표현한 것 같고요. 일단 객관적으로 평가할 때 쌀과 소고기 추가 개방을 막아낸 것은 협상에서 잘한 부분이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겠죠.
저희가 야당이고 보수 진영이라도. 그러면 이게 이제 완벽한 협상이냐? 그 관점으로 볼 때 투자 액수가 3500억 달러라고 했지만 추가 1000억 달러의 LNG 수입 등까지 합하면 사실상 이번 사인에 들어간 이 돈의 액수는 4500억 달러로 봐야 하거든요.
▷ 노은지 : 앞서 밝힌 건 3500억 달러인데 뒤에 LNG는 따로 떼서 얘기를 하다 보니까 이걸 합쳐서 얘기해야 한다.
▶ 장예찬 : 네. 추가 1000억 달러의 LNG 구매 보증 등이 있습니다. 그러면 4500억 달러라고 봤을 때 이 투자 액수가 선방한 것이냐. 그동안 민주당이나 진보 진영에서는 일본의 5500억 달러 협상을 호구 협상이다. 일본이 완전 양보했다고 비판해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경제 규모로 따지면 5500억 달러는 일본 GDP의 12% 수준인데요. 4500억 달러는 우리나라 GDP의 25%거든요. 그러니까 GDP 경제 규모 대비해서는 우리가 굉장히 많은 금액의 투자를 약정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 부분은 냉정한 평가를 받아야 할 것 같아요.
▷ 노은지 : 절대적인 액수를 봤을 때는 일본보다 우리나라가 선방한 듯 보이지만 나라의 경제 규모 GDP로 비교했을 때 우리가 규모가 훨씬 컸다는 거군요. 그리고 이게 사실은 대통령실 브리핑만 나온 거고 현지에서 구윤철 장관이 브리핑을 추가로 더 한다고 해요. 미국 정부도 할 거니까 이걸 다 조합을 해 봐야 뭔가 명확한 협상 내용이 나올 것 같고.
한 가지 여쭤보고 싶은 게 우리가 그동안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못하는 것에 대한, 못한다고 해야 할지 하여튼 시점이 맞지 않아서 그동안 진행이 못됐던 부분에 대해서 우려가 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걸로는 2주 내에 백악관에서 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겠다는 거잖아요. 이것도 뭔가 성과라면 성과이지 않을까 싶거든요.
▶ 박상수 : 사실 전 국민이 다들 걱정하고 있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대통령 취임 이후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지도 못하고 있고 이러한 지점들에 대해서 전 국민이 다 걱정을 하고 있었고 관세 협상도 거의 데드라인 근처까지 협상이 이루어진 것에 대해서 굉장히 걱정이 많았는데 그에 비해서는 진짜 수치적으로 놓고 보면 15%라는 관세는 다른 나라에 비했을 때 우리가 특별히 피해를 받다라고 얘기하기 어려운 수치를 받아오지 않았습니까?
게다가 정상회담까지 2주 이내에 이렇게 개최하는 것을 했으니까 사실 국익이라는 측면을 놓고 봤을 때 그동안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미국에 대한 약간은 지금 우리 예전에 1차 탄핵안에서도 그런 내용이 들어갔잖아요. 그러니까 한미일 같이 외교를 하는 거나 이런 것들을 탄핵 사유에 집어넣는 이러한 것들을 했던 것에 대한 우려사항, 걱정거리들을 이번 협상에서 어느 정도 덜어내는 그런 모습을, 지금까지 발표된 내용만 놓고 보면 보여준 것 같다.
앞으로 이제 정상회담의 의제가 어떻게 될지, 그다음에 정상회담의 경과가 어떻게 될지, 내용이 어떻게 될지 조금 더 지켜봐야 되겠지만 이재명 정부가 미국에 대해서 이렇게 반미 노선을 걸을 것이라는 그러한 걱정, 그러한 지점들에 있어서 불식시켜주는 그러한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일단 계속해서 설명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저희가 들어오는 속보가 있으면 또 추가로 얘기를 나눠보기로 하겠고요. 저는 그런데 또 하나 이건 궁금한 게 왜 한미의원연맹 소속 의원들이 미국 다녀오면서 계속 했던 얘기가 미국의 정치인들에게서 가장 많이 들은 단어는 중국이다. 이런 거였어요.
그런데 관세 협상이니까 협상문에 당연히 그런 내용이 담기지 않겠지만 뭔가 외교적으로 대중 관계에 대한 부분, 이런 거에 대한 설명이 협상에 영향을 줬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장예찬 : 사실 그동안 미국의 주요 카운터 파트인 장관들도 그렇고 공화당 핵심 의원들도 그렇고 한국의 친중 노선에 대한 문제 제기를 계속해왔기 때문에 아마 내밀한 협상 과정에서 앞으로 대한민국 정부의 외교 안보 노선이 친중 성향을 띠지 않을 것이다. 또 미국의 대중국 압박에 동참할 것이라는 일종의 보증이 있지 않았을까 추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그 부분은 2주 뒤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나겠지만 일단 오늘의 협상이 타결된 것으로 보아 그동안 민주당 내에서도 논란거리였던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참여 등은 어려워지지 않았겠나.
사실 이게 뜨거운 감자였던 게 전당대회에 당대표 후보로 나온 박찬대, 정청래 두 사람 모두 다 전승절 참여하는 게 맞다고 얼마 전에 입장을 밝혔거든요. 그런데 그런 것과 달리 한미 협상이 타결된 걸 보면 일단 이재명 대통령이 전승절 안 가는 결과가 만약에 나온다면 이런 친중 노선에 대한 미국 측의 우려가 전달됐고 반영된 것이 이번 협상의 배경이 아니었겠는가라는 추론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그런데 국민의힘 쪽에서는 보시기에는 민주당 의원들이 보여주는 친중 반미 행보라고 해야 할까요? 특히 어제는 미국 대사관 앞까지 몰려가서 미국을 향해서 깡패짓이다. 이런 표현까지 썼다는 말이에요. 이게 전혀 도움이 안 될 거라고 얘기했는데 실제로 협상에는 그렇게 큰 영향을 준 것 같지 않고 오히려 현지에 있는 협상단의 협상력을 높여주는 그러한 카드로 쓰인 건가?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 박상수 :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어찌 보면 이 시스템, 관료제도, 이것이 가지고 있는 힘을 보여준 것 같아요. 그러니까 민주당 정치인들은 여전히 이영희 교수의 <8억인과의 대화>나 전환 시대, 이런 거의 그 세계관과 가치관에 빠져있는 사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분명히 보면 그런 모습을 보이는 분들이 있고 의원단이라고 가서 민주당의 상원의원 만나고 반트럼프 인사 만나고 이러한 모습들을 보여주는 게 영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그래도 우리가 그동안 어찌 보면 계속해서 양성하고 육성해온 경제 통상 분야에 있어서 무역 분야에 있어서 전문가들이 이러한 부분들을 뚫고 지금까지 나온 협상의 내용이 완전히 이렇게 다 팩트라고 봤을 때 비교적 좋은 결과를 이렇게 얻어낸 게 아닌가 싶고 한편으로 생각하면 이재명 정부에 대해서 우리가 굉장히 많이 걱정을 했고 지금도 하고 있어요, 사실은.
하고 있지만 어쨌든 이 대한민국을 지탱해온 우리 관료 조직이 가지고 있는 어떤 건강함과 이런 것들이 이재명 정부나 민주당 의원의 일부 민주당 의원들의 극단적인 행보들을 조절할 수 있는 그러한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장예찬 최고 얘기할 게 있어요?
▶ 장예찬 : 방금 속보가 나왔는데요. 미국의 루트닉 상무장관이 한국의 대미투자 펀드 수익도 90% 미국이 가져간다는 현지 발표를 했습니다. 이거는 일본과 마찬가지인 것 같은데 이런 부분들, 우리의 투자 규모나 관련 수익의 90%를 미국이 가져간다는 조항 등에 대해서 이게 사실 일본이랑 우리랑 비슷한 거 아니냐고 주장할 수 있지만 그동안 진보 진영과 민주당에서는 일본 협상 잘못했다. 저거 완전 호구 협상이라고 계속 비판했거든요.
그런데 뚜껑 열어보니까 우리가 사실 투자액으로는 더 호구예요, 지금 보면 경제 규모 대비. 그리고 수익의 90% 역시 동일하게 미국이 가져간다고 루트닉 장관이 발표했기 때문에 세밀한 부분, 아무래도 김용범 정책실장 같은 경우는 대한민국의 유리한 부분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브리핑을 하고 있는데 미국 측 발표를 살펴보면서 양자 간 서로 유리한 부분이 다르게 다루어지는가 등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 박상수 : 지금 말씀하신 거 굉장히 중요한데 조선업에 있어서 우리가 오히려 유리하게 했다고 지금 발표를 했었거든요. 그랬는데 지금 미국 상무장관의 이 발표는 그거랑은 또 조금 어긋나는 발표가 지금 들어가 있는 것 같아요. 말씀하신 대로 장예찬 의원이 말씀하신 대로 세밀한 부분들을 우리가 조금 더 지켜보면서 평가를 해야 할 것 같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혹시 속보가 전해지면 장예찬 최고 속보 전해 주셔서 고맙고요. 전해지는 대로 얘기를 다시 이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협상 얘기는 여기서 마무리를 하고 국민의힘 전당대회 얘기로 넘어가 볼까 하는데 지금 전당대회에서 전한길 씨가 각 당대표 후보자들에게 질의서를 보내겠다.
공개 질의를 보내겠다고 하면서 이게 무슨 면접관이냐라는 얘기도 나오고 약간 논란인 것 같아요. 그런데 저희 채널A가 취재를 해봤더니 공개 질의서에 무슨 내용을 담을 거냐고 했더니 친한파들에 대해서 출당한 것인지 묻겠다고 하더라고요. 박상수 변호사도 탈당이 되나요?
▶ 박상수 : 그러니까 저는 이거 보면서 어제 제가 페이스북에도 글을 남겼는데 지금 현재 당헌당규 개정해서 계파 활동하지 말라고 들어가 있지 않습니까? 친한파를 대놓고 출당시키겠다는 건 자기들은 반한파 계파 활동을 하겠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에 대해서 질문한 전한길, 그다음에 이에 대해서 긍정적이든 고려해보겠다고 대답하는 김문수나 장동혁 후보가 있다면 송언석 비대위원장이 당장 윤리위에 회부해서 징계를 해야 합니다. 계파 활동했잖아요. 이거 계파 활동이에요.
▷ 노은지 : 실제 이런 질의서가 간다면 계파 활동으로 봐야 한다. 장예찬 최고 보시기에는요?
▶ 장예찬 : 제가 예상 모범 답변을 추측하자면 특정 정치인들을 콕 집지 않을 것이고요. 다만 장동혁 후보 인터뷰나 김문수 후보의 언론 대응을 보면 하나 되어서 이재명 정부와 싸우지 않고 계속 내부 총질을 하거나 당에 발목을 잡는 사람들에 대해서 엄격하게 기강을 잡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이 나오겠죠.
그러면 제가 말한 것처럼 답변을 실제로 할지 모르겠지만 이 정도 답변에 대해서는 당에서 직접 나서서 징계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다만 민주당 같은 경우도 김어준 씨 방송에 수많은 정치인과 국회의원들, 거물급 인사들이 출동해서 대담을 주고받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김어준 씨나 민주당을 비판하지만 김어준 한 사람한테 민주당이 장악됐다고 분석하지 않잖아요. 저는 전한길 씨 주장 중에 제가 동의하지 않는 것도 많아요.
누누이 저는 부정선거 안 믿는다고 했다가 보수 유튜버한테 저도 욕을 많이 먹는데. 그런데 어쨌든 스피커 파워를 가진 정치 활동을 하는 사람과 대담이나 인터뷰 자체를 터무시하거나 거절하고 피해야 할 것인가. 거기에 가서 자기들 소신에 맞게 이건 내가 동의하고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할 수 있고요.
또 일부 정치인들처럼 그런 질의응답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그 방송에 출연 안 하겠다는 것도 그분들의 소신인 거고 각자의 정치 활동인데. 아예 말하고 대답하고 같이 방송하고 토론할 것조차 터무시해서 완전히 드러내야 한다. 인정하지 못하겠다. 그런 방식이 과연 정당 민주주의 안에서 맞는 것인가에 대해서 저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노은지 : 그런데 김어준 씨랑 자꾸 비교를 하는데 대중적으로 김어준과 전한길 두 사람을 보는 시각을 비교를 해보면 다른 것 같기는 하거든요.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력도 그렇고 김어준 씨를 이렇게 보수 진영에서 보기에는 거기도 부정선거 음모론자였고 이런 식으로 공격할 수 있지만 그래도 중도층에도 소구력이 있는 방송인이라고 할 수 있는 거고 전한길 씨는 조금 다르지 않나라는 생각인데.
▶ 박상수 : 그러니까 이런 부분이 저는 정당 정치 안에서 노선 투쟁은 있어야 한다고 봐요. 예를 들어서 극우라는 것이 존재하는가, 극우가 자유민주주의의 정당으로서 배제해야 하는가. 이런 건 일종의 노선 투쟁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가치를 가지고 정당에서 같이 활동하는 사람들끼리 논쟁하고 토론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것인데 이제 친한계다, 친윤계다, 무슨 계라고 이야기를 해서 하는 게 이게 바로 지금 당헌당규에서 이야기하는 계파 활동을 금지해야 된다고 이야기하는 그 내용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친한계는 전부 출당시켜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은 하나의 계파를 다 죽여버리겠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고 하나의 계파를 다 내보내자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발언에 대해서는 선관위나 지도부에서 분명히 제재를 하고 규제를 하고 들어가야 돼요, 이런 건. 그래야 계파 활동을 금지하겠다는 것이 특정 계파를 위해서 만든 그런 규정이라는 오해를 받지 않습니다.
규율이라는 건 만들었으면 이게 만들 때는 쉽지만 이게 양날의 검으로 들어가거든요. 그래서 자기들한테도 그 칼이 들어온다는 걸 생각하면서 만들어야 되는 것이고 만들었으면 지켜야죠. 그렇기 때문에 전한길 씨에 대해서는 최소한 징계가 빨리 이루어져야 하고요. 징계 절차가 너무 늦어요. 예를 들어서 김종혁 전 최고위원 같은 경우에는 익명의 제보 하나만으로 바로 윤리위에 회부해버리는데 왜 이렇게 전한길 씨는 징계가 이렇게 미적미적하고 늦기만 한지. 이런 것들도 상당히 불공정하게 보이지 않겠습니까?
▶ 장예찬 : 그러니까 저는 아까 앵커님 질문을 제가 받자면 적어도 제 시각에서는 김어준 씨와 전한길 씨의 차이가 뭐냐. 김어준 씨가 조금 더 중도에 소구력이 있다는 데 동의하기 힘들고요. 다만 김어준 씨 같은 경우는 오랜 세월 축적된 음모론과 선동 등의 효과로 민주당, 진보 진영에서의 팬덤이 조금 더 많다. 거기서 영향력이 조금 더 강하다의 차이이지.
▷ 노은지 : 팬덤의 차이다.
▶ 장예찬 : 양자 간 질적 차이가 있어서 전한길이 더 문제라는 시각에는 동의하기가 힘든 것 같아요. 다만 김어준이든 전한길이든 그 사람 자체를 배격할 게 아니라 그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 게 있다면 나는 이런 주장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하고 토론하는 게 정치가 나아갈 길이지, 사람이 하는 말 자체는 100% 다 틀렸으니까 사람 자체를 공론장에서 밀어내자. 이게 잘못하면 전체주의적 사고로 갈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 노은지 : 이 사람이랑 뭔가 같이 방송을 하거나 이 사람이랑 말을 섞는 것도 안 돼. 이거는 너무 비민주적이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 장예찬 : 그렇죠. 그게 노골적인 인종차별이나 어떤 폭력을 선동하는 게 아니라면.
▶ 박상수 : 제가 한 가지만 여쭤보면 친한계를 다 출당시키자고 이야기하는 그 말을 어떻게 받아들이면서 같이 얘기를 해요?
▶ 장예찬 : 그런데 저는 예를 들면 저도 친한계에 대한 문제 의식이 많지만 친한계 전체를 다 출당시키자는 데 비판하는 박상수 변호사님의 지적에 동의를 해요. 다만 그런 식의 메시지가 아니라 예를 들면 대선 과정에 대선 운동 열심히 안 한 사람들. 또는 시각 차이는 있겠지만 당에서 계속 내부 총질을 하고 특정 세력을 나가라, 나가라 하는 사람들에 대한 기강이나 출당이 필요하다고 한다면 그 사안을 가지고 토론을 할 수 있죠.
그런데 역으로 우리 한동훈 전 대표께서도 이런 이러한 사람들이 문제라고 하기보다 친윤 떨거지들 다 문제다. 나가라. 이런 식으로 일종의 계파를 축출하겠다는 발언을 같이 하신 바가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서로 간 상대 진영에서 점점 더 고조가 되면서 이 단어들이나 선택들이 격화되고 있는데 친윤이나 친한을 나가라 할 게 아니라 뭔가 문제되는 구체적인 행동을 딱 적시해서 이런 행동은 문제다.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나가라고 한다면 거기에 대해서는 저는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더 말씀하실 게 있을까요?
▶ 박상수 : 그러니까 지금 요즘 나오는 논쟁이 그래서 극우가 존재하는가. 우리 자유민주주의 정당에서, 특히 자유민주주의의 정통 우파 정당에서 극우 세력을 우리가 당 안에 품을 수가 있는가. 이런 것들이 논쟁이죠. 그러니까 이러한 논쟁들은 저는 계속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한 측면에서는 저도 동의를 하고 있습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저희가 원래 준비한 얘깃거리가 많았는데 관세 협상 때문에 못하고 여기서 마무리를 해야 할 것 같아요.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상수 : 고맙습니다.
장예찬 "쌀과 소고기 수입 막은 건 잘한 부분이라고 인정"
장예찬 "민주당, 일본 호구협상이라 비판…투자액은 우리가 더 호구"
장예찬 "전한길 TV 출연 여부, 정치인 개인의 소신"
장예찬 "김어준, 전한길에 비해 진영 내 팬덤·영향력 더 강해"
박상수 "李정부에 대한 우려, 이번 관세협상으로 어느정도 덜어내"
박상수 "친한계 출당 주장은 한 계파를 다 죽이겠다는 이야기"
박상수 "전한길 징계 왜 미적미적하고 늦나…상당히 불공정"
박상수 "국힘이 극우를 품을 수 있는지 등 논쟁 계속돼야"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와 '정치속풀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 www.youtube.com/@channelA-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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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채널A 부장
◆출연 :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 박상수 변호사
<정치속풀이>
▷ 노은지 : 오늘의 <정치속풀이>는 일편단한 입담 파이터 박상수 전 국민의힘 대변인, 또 정치 읽어주는 스나이퍼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장예찬 : 안녕하세요?
▶ 박상수 : 반갑습니다. 제가 일편단한이에요? (웃음)
▷ 노은지 : 일편단한이라고 저희 작가님이 써주셨는데 그 한이 그 한인가 봐요.
▶ 박상수 : 저도 지금 보고 깜짝해서. (웃음)
▷ 노은지 : 저희가 사실 오늘 다양한 얘기를 나누려고 했는데 아침에 관세 협상 타결 소식이 긴급하게 들어왔고 지금 대통령실에서는 김용범 정책실장이 계속 브리핑을 진행중이라 그 얘기부터 정리해볼까 합니다. 가장 핵심이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협상단을 1시간 정도 만났고 그 이후에 직접 본인 SNS에 글을 올려서 타결 소식을 알렸는데 관세율이 일단 15%로 조정이 됐어요. 일본이랑 같은 수치입니다.
▶ 박상수 : 일본이나 유럽이랑 같은 수치이기 때문에 사실 이 수치 자체는 특별히 너무 높다고 얘기하기에는 힘든 그런 수치가 나온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얼마나 구체적으로 이 조건이 어떻게 들어갔냐는 걸 가지고 우리가 봐야 할 것 같은데 지금 이제 하나하나 김용범 정책 실장이 발표를 하면서 그 내용들을 이야기를 하는데 가장 관심을 끌었던 것은 역시 쌀과 소고기였죠.
▷ 노은지 : 그렇죠. 그걸 개방할 거냐, 말 거냐.
▶ 박상수 : 소고기 개방이 과연 여기서 쓰일 것이냐, 안 쓰일 것이냐고 지점이었는데 일단 쌀과 소고기는 개방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김용범 정책실장이 지금 브리핑을 했습니다. 그런데 다만 이제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X에 올린 내용이랑 약간 부딪히는 지점이 있어요.
▷ 노은지 : 그래요? 트럼프 대통령 X에 올라온 걸 보면 농산물 완전 개방 이런 표현이 등장하거든요.
▶ 박상수 : 그렇죠. 농산물 완전 개방이라고 이야기가 되어 있는데 그러면 결국에는 쌀과 소고기가 개방이 되지 않았는데 농산물을 완전 개방했다는 이 표현을 어떻게 봐야 하느냐라고 하는 측면인데 일단 김용범 정책실장은 이 부분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수사라고 얘기를 하고 있어요, 지금.
▷ 노은지 : 정치 지도자의 표현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네요
▶ 박상수 : 그렇죠. 정치 지도자의 표현. 그러니까 정치적 수사로서 쓴 것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사실 협상이라는 게 타결이 되고 나서 구체적인 문안이 나온 다음에 우리가 그 내용에 있어서 봐야 하기 때문에 그래도 뭐 일국의 정책실장이 허언을 했을 것 같지 않고 또 한편으로 일국의 대통령이 정치적 수사로 완전 개방이라고 얘기하기도 또 애매하고. 진실게임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생각이 듭니다.
▷ 노은지 : 일단 농민단체, 민주당의 농해수위 소속 의원들까지도 반대했던 게 쌀, 소고기 이런 부분인데 그거는 개방을 추가로 하지 않겠다고 했고 또 김용범 정책실장 설명을 들어보니까 이미 99.7%의 농산물이 개방이 되어 있다. 이런 얘기를 해요. 그래서 10가지 정도의 품목들이 유보가 된 게 있다. 그래서 박상수 변호사 얘기한 대로 트럼프 대통령은 100%라고 얘기하는 거고 대통령실은 이미 99.7%고 거기서 변한 게 없다는 거니까 이거는 따져 봐야 할 것 같기는 하네요.
▶ 장예찬 : 쌀과 소고기가 굉장히 민감한 품목인데 대한민국 정책실장이 나와서 그 부분 변동 없다고 한 게 저는 양국 간 착오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미국 자동차 같은 경우는 원래도 국내에서 무관세 적용이었거든요.
▷ 노은지 : FTA 체결되면서.
▶ 장예찬 : 그런데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본인의 X에서 자동차 완전 개방한 것처럼 기존에 개방돼 있던 것도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수사로서 농산물도 마찬가지로 그런 표현을 썼다고 김용범 정책실장이 에둘러 표현한 것 같고요. 일단 객관적으로 평가할 때 쌀과 소고기 추가 개방을 막아낸 것은 협상에서 잘한 부분이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겠죠.
저희가 야당이고 보수 진영이라도. 그러면 이게 이제 완벽한 협상이냐? 그 관점으로 볼 때 투자 액수가 3500억 달러라고 했지만 추가 1000억 달러의 LNG 수입 등까지 합하면 사실상 이번 사인에 들어간 이 돈의 액수는 4500억 달러로 봐야 하거든요.
▷ 노은지 : 앞서 밝힌 건 3500억 달러인데 뒤에 LNG는 따로 떼서 얘기를 하다 보니까 이걸 합쳐서 얘기해야 한다.
▶ 장예찬 : 네. 추가 1000억 달러의 LNG 구매 보증 등이 있습니다. 그러면 4500억 달러라고 봤을 때 이 투자 액수가 선방한 것이냐. 그동안 민주당이나 진보 진영에서는 일본의 5500억 달러 협상을 호구 협상이다. 일본이 완전 양보했다고 비판해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경제 규모로 따지면 5500억 달러는 일본 GDP의 12% 수준인데요. 4500억 달러는 우리나라 GDP의 25%거든요. 그러니까 GDP 경제 규모 대비해서는 우리가 굉장히 많은 금액의 투자를 약정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 부분은 냉정한 평가를 받아야 할 것 같아요.
▷ 노은지 : 절대적인 액수를 봤을 때는 일본보다 우리나라가 선방한 듯 보이지만 나라의 경제 규모 GDP로 비교했을 때 우리가 규모가 훨씬 컸다는 거군요. 그리고 이게 사실은 대통령실 브리핑만 나온 거고 현지에서 구윤철 장관이 브리핑을 추가로 더 한다고 해요. 미국 정부도 할 거니까 이걸 다 조합을 해 봐야 뭔가 명확한 협상 내용이 나올 것 같고.
한 가지 여쭤보고 싶은 게 우리가 그동안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못하는 것에 대한, 못한다고 해야 할지 하여튼 시점이 맞지 않아서 그동안 진행이 못됐던 부분에 대해서 우려가 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걸로는 2주 내에 백악관에서 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겠다는 거잖아요. 이것도 뭔가 성과라면 성과이지 않을까 싶거든요.
▶ 박상수 : 사실 전 국민이 다들 걱정하고 있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대통령 취임 이후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지도 못하고 있고 이러한 지점들에 대해서 전 국민이 다 걱정을 하고 있었고 관세 협상도 거의 데드라인 근처까지 협상이 이루어진 것에 대해서 굉장히 걱정이 많았는데 그에 비해서는 진짜 수치적으로 놓고 보면 15%라는 관세는 다른 나라에 비했을 때 우리가 특별히 피해를 받다라고 얘기하기 어려운 수치를 받아오지 않았습니까?
게다가 정상회담까지 2주 이내에 이렇게 개최하는 것을 했으니까 사실 국익이라는 측면을 놓고 봤을 때 그동안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미국에 대한 약간은 지금 우리 예전에 1차 탄핵안에서도 그런 내용이 들어갔잖아요. 그러니까 한미일 같이 외교를 하는 거나 이런 것들을 탄핵 사유에 집어넣는 이러한 것들을 했던 것에 대한 우려사항, 걱정거리들을 이번 협상에서 어느 정도 덜어내는 그런 모습을, 지금까지 발표된 내용만 놓고 보면 보여준 것 같다.
앞으로 이제 정상회담의 의제가 어떻게 될지, 그다음에 정상회담의 경과가 어떻게 될지, 내용이 어떻게 될지 조금 더 지켜봐야 되겠지만 이재명 정부가 미국에 대해서 이렇게 반미 노선을 걸을 것이라는 그러한 걱정, 그러한 지점들에 있어서 불식시켜주는 그러한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일단 계속해서 설명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저희가 들어오는 속보가 있으면 또 추가로 얘기를 나눠보기로 하겠고요. 저는 그런데 또 하나 이건 궁금한 게 왜 한미의원연맹 소속 의원들이 미국 다녀오면서 계속 했던 얘기가 미국의 정치인들에게서 가장 많이 들은 단어는 중국이다. 이런 거였어요.
그런데 관세 협상이니까 협상문에 당연히 그런 내용이 담기지 않겠지만 뭔가 외교적으로 대중 관계에 대한 부분, 이런 거에 대한 설명이 협상에 영향을 줬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장예찬 : 사실 그동안 미국의 주요 카운터 파트인 장관들도 그렇고 공화당 핵심 의원들도 그렇고 한국의 친중 노선에 대한 문제 제기를 계속해왔기 때문에 아마 내밀한 협상 과정에서 앞으로 대한민국 정부의 외교 안보 노선이 친중 성향을 띠지 않을 것이다. 또 미국의 대중국 압박에 동참할 것이라는 일종의 보증이 있지 않았을까 추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그 부분은 2주 뒤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나겠지만 일단 오늘의 협상이 타결된 것으로 보아 그동안 민주당 내에서도 논란거리였던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참여 등은 어려워지지 않았겠나.
사실 이게 뜨거운 감자였던 게 전당대회에 당대표 후보로 나온 박찬대, 정청래 두 사람 모두 다 전승절 참여하는 게 맞다고 얼마 전에 입장을 밝혔거든요. 그런데 그런 것과 달리 한미 협상이 타결된 걸 보면 일단 이재명 대통령이 전승절 안 가는 결과가 만약에 나온다면 이런 친중 노선에 대한 미국 측의 우려가 전달됐고 반영된 것이 이번 협상의 배경이 아니었겠는가라는 추론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그런데 국민의힘 쪽에서는 보시기에는 민주당 의원들이 보여주는 친중 반미 행보라고 해야 할까요? 특히 어제는 미국 대사관 앞까지 몰려가서 미국을 향해서 깡패짓이다. 이런 표현까지 썼다는 말이에요. 이게 전혀 도움이 안 될 거라고 얘기했는데 실제로 협상에는 그렇게 큰 영향을 준 것 같지 않고 오히려 현지에 있는 협상단의 협상력을 높여주는 그러한 카드로 쓰인 건가?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 박상수 :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어찌 보면 이 시스템, 관료제도, 이것이 가지고 있는 힘을 보여준 것 같아요. 그러니까 민주당 정치인들은 여전히 이영희 교수의 <8억인과의 대화>나 전환 시대, 이런 거의 그 세계관과 가치관에 빠져있는 사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분명히 보면 그런 모습을 보이는 분들이 있고 의원단이라고 가서 민주당의 상원의원 만나고 반트럼프 인사 만나고 이러한 모습들을 보여주는 게 영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그래도 우리가 그동안 어찌 보면 계속해서 양성하고 육성해온 경제 통상 분야에 있어서 무역 분야에 있어서 전문가들이 이러한 부분들을 뚫고 지금까지 나온 협상의 내용이 완전히 이렇게 다 팩트라고 봤을 때 비교적 좋은 결과를 이렇게 얻어낸 게 아닌가 싶고 한편으로 생각하면 이재명 정부에 대해서 우리가 굉장히 많이 걱정을 했고 지금도 하고 있어요, 사실은.
하고 있지만 어쨌든 이 대한민국을 지탱해온 우리 관료 조직이 가지고 있는 어떤 건강함과 이런 것들이 이재명 정부나 민주당 의원의 일부 민주당 의원들의 극단적인 행보들을 조절할 수 있는 그러한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장예찬 최고 얘기할 게 있어요?
▶ 장예찬 : 방금 속보가 나왔는데요. 미국의 루트닉 상무장관이 한국의 대미투자 펀드 수익도 90% 미국이 가져간다는 현지 발표를 했습니다. 이거는 일본과 마찬가지인 것 같은데 이런 부분들, 우리의 투자 규모나 관련 수익의 90%를 미국이 가져간다는 조항 등에 대해서 이게 사실 일본이랑 우리랑 비슷한 거 아니냐고 주장할 수 있지만 그동안 진보 진영과 민주당에서는 일본 협상 잘못했다. 저거 완전 호구 협상이라고 계속 비판했거든요.
그런데 뚜껑 열어보니까 우리가 사실 투자액으로는 더 호구예요, 지금 보면 경제 규모 대비. 그리고 수익의 90% 역시 동일하게 미국이 가져간다고 루트닉 장관이 발표했기 때문에 세밀한 부분, 아무래도 김용범 정책실장 같은 경우는 대한민국의 유리한 부분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브리핑을 하고 있는데 미국 측 발표를 살펴보면서 양자 간 서로 유리한 부분이 다르게 다루어지는가 등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 박상수 : 지금 말씀하신 거 굉장히 중요한데 조선업에 있어서 우리가 오히려 유리하게 했다고 지금 발표를 했었거든요. 그랬는데 지금 미국 상무장관의 이 발표는 그거랑은 또 조금 어긋나는 발표가 지금 들어가 있는 것 같아요. 말씀하신 대로 장예찬 의원이 말씀하신 대로 세밀한 부분들을 우리가 조금 더 지켜보면서 평가를 해야 할 것 같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혹시 속보가 전해지면 장예찬 최고 속보 전해 주셔서 고맙고요. 전해지는 대로 얘기를 다시 이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협상 얘기는 여기서 마무리를 하고 국민의힘 전당대회 얘기로 넘어가 볼까 하는데 지금 전당대회에서 전한길 씨가 각 당대표 후보자들에게 질의서를 보내겠다.
공개 질의를 보내겠다고 하면서 이게 무슨 면접관이냐라는 얘기도 나오고 약간 논란인 것 같아요. 그런데 저희 채널A가 취재를 해봤더니 공개 질의서에 무슨 내용을 담을 거냐고 했더니 친한파들에 대해서 출당한 것인지 묻겠다고 하더라고요. 박상수 변호사도 탈당이 되나요?
▶ 박상수 : 그러니까 저는 이거 보면서 어제 제가 페이스북에도 글을 남겼는데 지금 현재 당헌당규 개정해서 계파 활동하지 말라고 들어가 있지 않습니까? 친한파를 대놓고 출당시키겠다는 건 자기들은 반한파 계파 활동을 하겠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에 대해서 질문한 전한길, 그다음에 이에 대해서 긍정적이든 고려해보겠다고 대답하는 김문수나 장동혁 후보가 있다면 송언석 비대위원장이 당장 윤리위에 회부해서 징계를 해야 합니다. 계파 활동했잖아요. 이거 계파 활동이에요.
▷ 노은지 : 실제 이런 질의서가 간다면 계파 활동으로 봐야 한다. 장예찬 최고 보시기에는요?
▶ 장예찬 : 제가 예상 모범 답변을 추측하자면 특정 정치인들을 콕 집지 않을 것이고요. 다만 장동혁 후보 인터뷰나 김문수 후보의 언론 대응을 보면 하나 되어서 이재명 정부와 싸우지 않고 계속 내부 총질을 하거나 당에 발목을 잡는 사람들에 대해서 엄격하게 기강을 잡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이 나오겠죠.
그러면 제가 말한 것처럼 답변을 실제로 할지 모르겠지만 이 정도 답변에 대해서는 당에서 직접 나서서 징계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다만 민주당 같은 경우도 김어준 씨 방송에 수많은 정치인과 국회의원들, 거물급 인사들이 출동해서 대담을 주고받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김어준 씨나 민주당을 비판하지만 김어준 한 사람한테 민주당이 장악됐다고 분석하지 않잖아요. 저는 전한길 씨 주장 중에 제가 동의하지 않는 것도 많아요.
누누이 저는 부정선거 안 믿는다고 했다가 보수 유튜버한테 저도 욕을 많이 먹는데. 그런데 어쨌든 스피커 파워를 가진 정치 활동을 하는 사람과 대담이나 인터뷰 자체를 터무시하거나 거절하고 피해야 할 것인가. 거기에 가서 자기들 소신에 맞게 이건 내가 동의하고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할 수 있고요.
또 일부 정치인들처럼 그런 질의응답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그 방송에 출연 안 하겠다는 것도 그분들의 소신인 거고 각자의 정치 활동인데. 아예 말하고 대답하고 같이 방송하고 토론할 것조차 터무시해서 완전히 드러내야 한다. 인정하지 못하겠다. 그런 방식이 과연 정당 민주주의 안에서 맞는 것인가에 대해서 저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노은지 : 그런데 김어준 씨랑 자꾸 비교를 하는데 대중적으로 김어준과 전한길 두 사람을 보는 시각을 비교를 해보면 다른 것 같기는 하거든요.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력도 그렇고 김어준 씨를 이렇게 보수 진영에서 보기에는 거기도 부정선거 음모론자였고 이런 식으로 공격할 수 있지만 그래도 중도층에도 소구력이 있는 방송인이라고 할 수 있는 거고 전한길 씨는 조금 다르지 않나라는 생각인데.
▶ 박상수 : 그러니까 이런 부분이 저는 정당 정치 안에서 노선 투쟁은 있어야 한다고 봐요. 예를 들어서 극우라는 것이 존재하는가, 극우가 자유민주주의의 정당으로서 배제해야 하는가. 이런 건 일종의 노선 투쟁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가치를 가지고 정당에서 같이 활동하는 사람들끼리 논쟁하고 토론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것인데 이제 친한계다, 친윤계다, 무슨 계라고 이야기를 해서 하는 게 이게 바로 지금 당헌당규에서 이야기하는 계파 활동을 금지해야 된다고 이야기하는 그 내용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친한계는 전부 출당시켜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은 하나의 계파를 다 죽여버리겠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고 하나의 계파를 다 내보내자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발언에 대해서는 선관위나 지도부에서 분명히 제재를 하고 규제를 하고 들어가야 돼요, 이런 건. 그래야 계파 활동을 금지하겠다는 것이 특정 계파를 위해서 만든 그런 규정이라는 오해를 받지 않습니다.
규율이라는 건 만들었으면 이게 만들 때는 쉽지만 이게 양날의 검으로 들어가거든요. 그래서 자기들한테도 그 칼이 들어온다는 걸 생각하면서 만들어야 되는 것이고 만들었으면 지켜야죠. 그렇기 때문에 전한길 씨에 대해서는 최소한 징계가 빨리 이루어져야 하고요. 징계 절차가 너무 늦어요. 예를 들어서 김종혁 전 최고위원 같은 경우에는 익명의 제보 하나만으로 바로 윤리위에 회부해버리는데 왜 이렇게 전한길 씨는 징계가 이렇게 미적미적하고 늦기만 한지. 이런 것들도 상당히 불공정하게 보이지 않겠습니까?
▶ 장예찬 : 그러니까 저는 아까 앵커님 질문을 제가 받자면 적어도 제 시각에서는 김어준 씨와 전한길 씨의 차이가 뭐냐. 김어준 씨가 조금 더 중도에 소구력이 있다는 데 동의하기 힘들고요. 다만 김어준 씨 같은 경우는 오랜 세월 축적된 음모론과 선동 등의 효과로 민주당, 진보 진영에서의 팬덤이 조금 더 많다. 거기서 영향력이 조금 더 강하다의 차이이지.
▷ 노은지 : 팬덤의 차이다.
▶ 장예찬 : 양자 간 질적 차이가 있어서 전한길이 더 문제라는 시각에는 동의하기가 힘든 것 같아요. 다만 김어준이든 전한길이든 그 사람 자체를 배격할 게 아니라 그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 게 있다면 나는 이런 주장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하고 토론하는 게 정치가 나아갈 길이지, 사람이 하는 말 자체는 100% 다 틀렸으니까 사람 자체를 공론장에서 밀어내자. 이게 잘못하면 전체주의적 사고로 갈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 노은지 : 이 사람이랑 뭔가 같이 방송을 하거나 이 사람이랑 말을 섞는 것도 안 돼. 이거는 너무 비민주적이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 장예찬 : 그렇죠. 그게 노골적인 인종차별이나 어떤 폭력을 선동하는 게 아니라면.
▶ 박상수 : 제가 한 가지만 여쭤보면 친한계를 다 출당시키자고 이야기하는 그 말을 어떻게 받아들이면서 같이 얘기를 해요?
▶ 장예찬 : 그런데 저는 예를 들면 저도 친한계에 대한 문제 의식이 많지만 친한계 전체를 다 출당시키자는 데 비판하는 박상수 변호사님의 지적에 동의를 해요. 다만 그런 식의 메시지가 아니라 예를 들면 대선 과정에 대선 운동 열심히 안 한 사람들. 또는 시각 차이는 있겠지만 당에서 계속 내부 총질을 하고 특정 세력을 나가라, 나가라 하는 사람들에 대한 기강이나 출당이 필요하다고 한다면 그 사안을 가지고 토론을 할 수 있죠.
그런데 역으로 우리 한동훈 전 대표께서도 이런 이러한 사람들이 문제라고 하기보다 친윤 떨거지들 다 문제다. 나가라. 이런 식으로 일종의 계파를 축출하겠다는 발언을 같이 하신 바가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서로 간 상대 진영에서 점점 더 고조가 되면서 이 단어들이나 선택들이 격화되고 있는데 친윤이나 친한을 나가라 할 게 아니라 뭔가 문제되는 구체적인 행동을 딱 적시해서 이런 행동은 문제다.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나가라고 한다면 거기에 대해서는 저는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더 말씀하실 게 있을까요?
▶ 박상수 : 그러니까 지금 요즘 나오는 논쟁이 그래서 극우가 존재하는가. 우리 자유민주주의 정당에서, 특히 자유민주주의의 정통 우파 정당에서 극우 세력을 우리가 당 안에 품을 수가 있는가. 이런 것들이 논쟁이죠. 그러니까 이러한 논쟁들은 저는 계속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한 측면에서는 저도 동의를 하고 있습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저희가 원래 준비한 얘깃거리가 많았는데 관세 협상 때문에 못하고 여기서 마무리를 해야 할 것 같아요.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상수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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