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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카메라]‘요양원 타운’ 된 학원가…고령화가 바꾼 도심

2025-08-06 19:34 경제

[앵커]
노인만 사는 마을, 이제 농촌만의 일이 아닙니다.

도시에서도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유명 학원가가 요양타운으로 변모했을 정도인데요.

고령화가 바꿔 놓은 도시의 모습을 여인선 기자가 경제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기자]
요양원 간판 사이로 태권도 학원 글씨가 희미하게 남아있습니다.

이곳은 과거 건물마다 빼곡하게 학원이 들어와있던 유명 학원가였습니다.

그런데 10년 전쯤부터 학원은 없어지고 요양원이 하나 둘 늘어나더니,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요양원 타운이 됐습니다.

7층짜리 건물 중 5개 층을 모두 요양원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중산마을 사거리 반경 250m 안에만 요양원과 노인들을 위한 돌봄센터 이른바 노치원이 26개나 들어와 있습니다.

반면 근처 유치원은 폐원해 지금은 텅 비어 있습니다.

[A씨 /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중산1동 주민]
"이 동네 자체가 연세드신 분들이 많이 사니까. 젊은 사람들 다 빠져나가고요. "

새하얀 머리의 할머니가 서툴지만 진지하게 피아노를 칩니다.

경기 수원시에 위치한 이 학원은 1년 전 시니어 전용 피아노 학원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아이들의 등록은 해마다 줄고, 시니어들의 수강 문의가 늘면서 수강대상 연령을 50대 이상으로 조정한 겁니다.

[김정현 / 시니어 피아노학원 원장]
"기존에 하던 큰 학원을 정리를 하고 여기에 이제 (시니어학원을) 시작을 한 거예요. 의외로 1년만에 저희가 지난달까지 100명이 채워졌고(요.)"

젊은층 유출이 심각한 지방 대도시는 물론 서울 구도심도 초고령화 현상을 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홍석철 /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상임위원]
"지역은 벌써 10년 전부터 (초고령사회가) 시작이 됐고요. 이제 도시도 그런 추이에 이어가지고 초고령 사회가 되고 있는 상황이죠."

저출산과 초고령화가 이어지며, 도심 풍경마저 달라지고 있습니다.

경제카메라 여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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