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은 논란의 불씨를 조기에 진화하기 위해서 부산한 모습입니다.

이춘석 의원에 대해 자진 탈당보다 수위가 높은 제명 절차를 밟기로 했습니다.

빠른 손절에 나선겁니다.

이춘석 의원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엔 추미애 의원을 내정했습니다.

정연주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춘석 의원을 제명하기로 했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대표]
"징계를 회피할 목적으로 징계 혐의자가 탈당하는 경우 각급 윤리심판원은 제명에 해당하는 징계처분을 결정할 수 있고… 규정에 의거, 이춘석 의원을 제명조치하겠습니다."

어제 오후 8시 경 이 의원이 자진 탈당 의사를 밝힌 지 13시간 만입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번 논란이 이재명 정권 초기 걸릴돌이 될 수 있단 우려가 나오는 만큼 발빠르게 거취 정리에 나선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도 "탈당이 면죄부는 아니다", "너무나 부끄럽다" 라며 이 의원을 비판했습니다.

제명 결정에 따라 이 의원은 앞으로 5년간 복당을 할 수 없습니다.

당 내에선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의원직 제명에 나설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민주당은 이 의원이 사임하면서 공석이 된 국회 법사위원장 자리에 곧바로 추미애 의원을 내정했습니다.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특별하고 비상한 상황인만큼 일반적인 상임위원장 선발방식에서 벗어나서 검찰개혁과 관련해서 가장 노련하고, 이끌 수 있는 추미애 의원께 위원장직을 맡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번 의혹을 서둘러 진화하고 당내 개혁과제 추진 동력을 이어가기 위해 속전속결식으로 대응에 나섰단 분석입니다.

국민의힘에선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민주당이 추미애 법사위원장 카드로 법사위를 독재국가의 최전선을 구축하려 한다"며 "국민과의 전쟁선포를 중단하라"고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연주입니다.

영상취재 김재평
영상편집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