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 벌레는 사람들이 가장 기피하는 곤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이런 바퀴 벌레가 구조 현장에서 사람을 구하는 데 크게 쓰일 날이 멀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영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S곡선을 완벽히 따라 움직이는 바퀴벌레. 비결은 등에 얹은 작은 칩입니다.
칩은 바퀴벌레의 두 더듬이와 꼬리 쪽 깃털에 연결에 돼 있는데 이것으로 전기 자극을 줘 방향 전환과 전진 후진하게 하는 원격조종 기술입니다.
최근 미국전기전자공학회에서 발표된 이 사이보그 바퀴벌레의 임무는 인명 구조입니다.
붕괴된 건물 더미 작은 틈 사이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형 마이크로폰으로 생존자의 소리를 찾고, 전원을 태양광으로 충당합니다.
GPS를 달면 위치까지 곧바로 알아낼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군사정찰이나 환경감시를 위해 상어나 쥐, 나방 등을 활용하는 기술이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거북을 이용한 연구가 대표적입니다.
[전화인터뷰 : 이필승 /KAIST 해양시스템공학부 교수]
생물체들은 자기 몸 자체가 굉장히 최적화돼 있거든요. 아주 적은 에너지로도 굉장히 오래 버틸 수 있고 여러 가지 감각 기관들이 인간이 만든 여러 센서들에 비해 월등하고요.
연구자들은 살아 있는 동물을 조종하는 것에 대한 윤리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남은 과제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이영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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