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5개월째 ‘100만 백수시대’…취업 시장은 한겨울
2017-06-14 20:03 뉴스A

지난달 실업자가 소폭 줄면서 고용 지표가 개선됐지만 실업자 수는 다섯달 연속 100만 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특히 청년들의 체감 실업률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현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학 취업지원센터.

중견기업 입사 전략을 배우는 이 수업의 참가자들은 대부분 졸업생들입니다.

지난해 8월 졸업한 강모 씨는 전공을 살려 외식업체에서 일하고 싶었지만, 취업문이 좁아 아르바이트를 하며 사무직 취업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강모 씨 / 취업준비생] 
"제가 전공한 분야에서 사람을 많이 뽑지 않고, 또 전공 관련된 기업들의 경우에는 상황이 좋지 않아서 들어가더라도 얼마 버티지 못하고… "

"이처럼 졸업 후에도 대학에서 운영하는 취업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청년들이 적지 않은데요. 일부 고용지표가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청년들이 체감하는 취업 시장은 여전히 한겨울입니다."

지난달 실업자는 1년 전보다 2천 명 줄었지만, 5개월 연속 실업자는 100만명 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특히, 아르바이트를 하며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준비생이나 고시를 준비하는 청년까지 포함한 체감 실업률은 23%에 달합니다.

청년들은 열정페이를 강요하는 고용문화부터 바꿔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송모 씨 / 취업준비생]
"365일 중에 360일을 계속 외근을 나가든지 야근 새벽 3시까지하고… (회사에서는) 너네는 배부른 소리한다. 열정이 없다… "

더욱이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는 건설업 일용직 종사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돼 일자리의 질을 더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이현용 기자 hy2@donga.com
영상취재: 이승훈
영상편집: 배시열
그래픽: 한정민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