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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안전 안중에 없고…코레일-시설공단 ‘네 탓’ 공방
2018-12-11 19:30 뉴스A

KTX 탈선 사고의 유력한 원인은 선로전환기 케이블이 엉뚱한 곳에 끼워진 것인데요.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에 대해, 만든 곳과 운영을 한 곳, 두 공기업은 서로를 탓했습니다.

4년 전에도 그랬는데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백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인수 / 코레일 부사장 (국회 국토교통위)]
"사고원인은 선로전환기 표시 회로선이 반대로 연결된 시공 불량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사실상 선로전환기를 시공한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책임이 크다는 겁니다.

하지만 시설공단 측은 강릉선 KTX 개통된 이후 시설에 대한 점검과 관리는 코레일 측에 있다는 입장입니다.

두 기관의 네 탓 공방은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1년 광명역 KTX 탈선사고 원인이 선로전환기로 드러나면서 대책 마련이 추진됐지만,

두 기관의 입장 차로 지지부진했습니다.

잦은 선로전환기 고장에 대해 코레일은 시공불량 때문이라고 주장한 반면 공단은 코레일의 유지보수가 문제라는 겁니다.

또 특정 구간 선로전환기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부분을 놓고도 의견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결국 2014년 감사원 감사에서 이들의 갈등이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백승우 기자]
"선로전환기의 잦은 고장을 두고 두 기관이 서로 책임을 미루자 당시 감사원은 국토교통부가 나서 이 문제를 해결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이행 사항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갈등을 조정하라고 한 겁니다.

이같은 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국토부에 문의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특단의 대책을 시행하지 않을 경우, 국민의 안전은 계속해서 위협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strip@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김기열
영상편집 : 오수현
그래픽 : 손윤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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