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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귀순병사, 1.2㎞ 유유히 남하…뒤늦게 포착
2018-12-11 19:48 뉴스A

남과 북이 군사분계선에 위치한 감시초소 GP를 철거한 뒤로는 처음으로 북한군 1명이 귀순했습니다.

열흘 전 일입니다.

알고보니 우리 군은 이 귀순병사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1.2km나 남쪽으로 걸어와서야 비로소 처음 포착했습니다.

최선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군이 작성한 '북한 귀순병사 시간대별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군사분계선을 넘은 북한 병사가 20여일 전 철수된 강원도 고성 369GP 인근을 지나 1km 가량 남쪽으로 내려왔지만 우리 군은 포착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험준한 산악지형인데다 GP까지 철수했기 때문입니다.

첫 포착지점은 우리 일반초소, GOP 통문 800m 전방입니다.

북한 병사가 털썩 주저앉는 모습이 근거리 감시카메라에 포착된 겁니다.

북한 병사는 다시 일어나 720m를 내려왔고, GOP 전방 80m에서 우리 군과 마주했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 병사에게 북한으로 다시 돌아갈지 귀순할지를 물은 뒤 신병을 확보했습니다.

[이종명 / 자유한국당 의원]
"GP를 철수함으로 인해서 GOP 경계, DMZ 경계 이런 것에 굉장히 제한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귀순병 포착에서 신병 확보까지 50분이 걸렸는데, 2016년 귀순병의 경우 9분,2017년엔 12분이 걸린 것과 큰 차이가 납니다.

우리 군은 이번에도 첫 포착 후 11분 뒤에 출동 준비를 마쳤습니다.

하지만 한참을 GOP에 머물다 첫 포착 후 46분이 지나서 GOP를 나섰습니다.

군은 GP가 아닌 GOP에서 병력이 나가느라 시간이 걸렸고, 현장 상황에 맞는 대응을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 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취재: 박연수 조승현
영상편집: 최동훈
그래픽: 박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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