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화상·색소침착 부작용 호소…위험한 ‘점 빼는 기계’
2019-02-20 19:53 뉴스A

‘잡티 지우개’ 들어보셨습니까?

집에서 점과 기미를 뺄 수 있는 기기로 판매되고 있는데요. 불법으로 유통된 제품이었습니다.

부작용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점빼는 기계'를 사용해 봅니다.

[현장음]
"살을 태우는 거라 살이 붓기도 하고 빨개지더라고요."

점 색깔은 흐려졌지만 넉달이 지난 지금, 화상 흔적은 더 커졌습니다.

[이은영(듬아) / 뷰티 유튜브 크리에이터]
"화상을 입히는 건데 (피부층) 높낮이도 사람들이 제대로 인식을 못하고 사용할 것이고 혼자하는 건 위험할 거라고 생각해요."

실제 점 빼는 기계를 사용한 뒤 화상과 색소침착 등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운하 / 상계백병원 피부과 교수]
"멸균되지 않은 기구를 사용했을 때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 등 균 감염이 심하게 유발될 수 있고 패혈증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식약처가 시중에서 판매되는 점빼는 기계를 조사한 결과 병원에서 주로 사용되는 3개 제품을 제외하곤 15개가 모두 불법 의료기기였습니다.

고주파 전류를 사용하는 '전기수술장치'인데도 안전성과 성능이 검증되지 않은 채 무허가로 판매된 겁니다.

'의료기기가 아닌 미용기기'라고 표기해 문제가 없는 것처럼 꾸미기도 했습니다.

[최지운 / 식약처 의료기기관리과장]
"현재 전문 의료인이 아닌 개인이 셀프로 점이나 기미를 제거하도록 허가받은 제품은 없습니다."

식약처는 무허가 점빼는 기계를 유통, 판매한 업체 28곳을 고발하고 허위 광고한 업체 4곳에 대해 시정조치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cando@donga.com
영상취재: 윤재영 김찬우
영상편집: 박주연
그래픽: 성정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