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핵 담판 기대치를 연일 낮추고 있습니다.

오늘은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 않는다면 핵 폐기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이 말을 5번 반복했습니다.

북한은 핵무력 완성을 공식선언한 2017년 말 이후론 핵실험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정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이미 시작됐다며 자신감을 보였던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2018년 6월) + 자막반투]
"완전한 비핵화가 될 겁니다.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3개월 후엔 구체적 시한을 언급하면서도 유동적인 자세를 보이는 듯싶더니,

오늘은 아예 비핵화 시간표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2018년 9월) + 자막반투]
"우리는 시간 싸움을 하지 않습니다. 비핵화에 2년이든 3년이든 5개월이 걸리든 상관없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자막반투]
"긴박한 시간표는 없습니다. 실험을 하지 않는 한, 서두르지 않을 겁니다."

서두르지 않겠다"는 말을 5번이나 반복하며 단계적 접근을 시사한 것이자, 이번 북미 정상회담에선 실질적 비핵화 실행표가 나오지 않을 것임을 예고한 것이란 분석입니다.

북한 비핵화에 대해 ‘서두르지 않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번 주 북한과 실무접촉을 이어가는 비건 특별대표의 협상력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북미 간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의미나 범위에 대한 합의점이 없다는 것도 여전한 숙제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김정안입니다.

영상취재 이상도(VJ)
영상편집 강 민
그래픽 한정민

▶관련 리포트
1. 트럼프·김정은, 28일 하루만?…‘1일 회담’ 모락모락
기사 바로가기 ☞ http://bit.ly/2TTjib4

2. 트럼프 “핵 폐기 서두르지 않겠다” 5번 반복…왜?
기사 바로가기 ☞ http://bit.ly/2trWwvm

3. 김일성·호찌민 그림 들고 왔다갔다…회담장 어디로?
기사 바로가기 ☞ http://bit.ly/2Xe5bze

4. 김정은 방문 앞두고…하노이 북한 주민들 ‘들썩’
기사 바로가기 ☞ http://bit.ly/2TY4qZ8

5. 한미 정상 35분 통화…문 대통령 “남북경협 떠맡을 각오”
기사 바로가기 ☞ http://bit.ly/2EjMH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