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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마스크 안 쓴 아이는 남아”…벌칙에 비난 쇄도
2020-05-26 20:02 국제

아베 일본 정부가 배포한 국민용 마스크가 또 논란입니다.

한 중학교가 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수업 후 교실에 남기겠다는 벌칙을 암시하자, 아베 정권이 충성심을 강요한다는 비난이 나왔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베 총리 얼굴이 마스크 2장으로 가려져 있습니다.

무조건 2장씩만 준다며 비꼬는 겁니다.

[현장음]
"벌레도 왔다! 곰팡이도 왔다! 머리카락도 왔다!"

전국민에게 지급한 아베 마스크 불량 논란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사이타마현의 한 중학교가
학생들에게 '아베 마스크'를 꼭 착용하라고 알림장을 보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착용 의무를 명시하면서 특히, "아베 마스크를 안 쓰는 학생은 방과 후에 교실에 남는다"고 적었습니다.

벌칙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대목입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학부모들이 반발했고, 정치권에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가와우치 히로시/의원]
"'아베 마스크 착용을 잊어버린 학생은 교실에 남아야.' 아베 마스크를 뭐라 해야 됩니까. 대단히 받드는 거죠."

[야마노이 가즈노리/의원]
"교육의 장인 학교에서 정부를 선전하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이용해 아이들에게, 아베 정권이 충성심을 강요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도 나왔습니다.

[구로이와 다카히로/의원]
"한 나라의 총리에게 충성심을 강요하는 일이 현대에 일어나고 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문부과학성은 아베 마스크 착용을 강요한 바 없다고 밝혔고, 해당 학교 측은 배려가 부족했다고 사과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 WHO, 사무총장이 갑자기 일본의 코로나19 대응을 극찬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우리 돈 9백억 원대의 지원금을 내겠다고 한 뒤 나온 반응이라, 일본 내에서도 속보이는 칭찬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mettymom@donga.com

영상편집: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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