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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인타운에 무장한 주 방위군 배치…현지 상황은?
2020-06-02 14:18 국제

이번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취재를 하고 있는 특파원 연결해서 현지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질문1-1] 윤수민 특파원, 지금 LA는 밤 10시가 넘었죠. 지금은 어디에 있나요?

[질문1-2] 바깥 시위 상황은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이 곳 LA 시위는 한인들이 몰려사는 한인타운에서 약 5km 거리에 있는 다운타운에서 주로 벌어졌는데요.

직접 가보니 낮에는 다소 거칠기는 했지만 흑인인권을 외치는 평화시위였습니다.

하지만 어두워지면서 되면서 약탈 행위를 하는 등 폭력적 양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제가 있는 한인타운까지도 총소리가 들려오고 경찰차 사이렌 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질문2] LA 한인타운에만 68만 명의 우리 교민이 살고 있죠. 안전이 무엇보다 걱정인데, 주 방위군까지 배치됐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오늘 낮부터 이 곳 LA 한인타운 곳곳에 무장한 주 방위군이 배치되기 시작했습니다.

대형 쇼핑몰 입구 등을 지키며 폭도들의 약탈을 막기 위해 경비를 서고 있습니다.

군용 차량도 수시로 순찰하고 있는데요.

주 방위군은 항의 시위가 끝날 때까지 한인타운에 주둔할 예정입니다.

[질문3]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가 어느 정돕니까? 

지금까지 정부가 집계한 사례만 미국 전역에서 26곳으로 확인이 됐는데요. 아직도 약탈이 진행 중인 곳이 많기 때문에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곳 LA 한인타운에서도 휴대폰 매장, 주류 가게 등의 유리창을 깨고 진입한 뒤 돈이 될법한 물건들은 모조리 훔쳐가는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상점을 지키는 한인 안전요원도 폭행을 당했는데요.

제가 만난 안전 요원은 '성난 폭도들'이었다며 정신적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직접적 피해를 입지 않은 다른 상인들도 고통을 호소하는건 마찬가지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영업을 못하다가 이틀 전부터 영업을 시작했는데, 다시 폭동 때문에 문을 닫게 되면서
당장 생계 걱정을 토로했습니다.

[질문4] 안전 때문에 통행금지가 수시로 내려져서, 취재하기도 쉽지 않을 텐데 어떻습니까?

우리시간으로 약 5시간 전부터 LA엔 통행금지령이 발동된 상태인데요.

제 스마트폰으로도 수시로 통행금지령을 알리는 긴급 알람이 오고 있습니다.

저희 취재진은 '취재통행증'을 지참하고 돌아다녔는데요. 정말 유령도시를 방불케했습니다.

대부분의 상점은 문을 닫았고, 길거리엔 사람 한 명 보이지 않는데요.

경찰 사이렌 소리만 오후 내내 들리는 상황이라 긴장감까지 감돕니다.

한인들은 이 곳 한인타운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시내에서 펼쳐지는 시위대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는데요.

언제든 이곳까지 밀고들어올 수 있어 긴장감을 늦출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로스앤젤레스에서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soom@donga.com
영상취재 : 최춘환(V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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