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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틀 바꾸는 드론…‘벌새’ 정찰기·AI 전투기가 뜬다
2020-10-01 20:50 뉴스A

오늘은 72주년 '국군의 날'입니다.

인구 감소로 장병 수가 줄어들기도 하지만, 앞으로 전쟁은 최첨단 IT 전쟁이 될 가능성이 크지요.

그 첨병은 정찰도, 사살도 가능한 드론입니다.

우리 군도 뛰어든, 군사용 드론의 세계 최선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작은 새를 닮은 드론이 날개를 퍼덕이며 집 밖을 정찰하고, 딱정벌레 모양의 드론은 건물 안에서 이곳저곳을 살펴봅니다.

[영화 '아이 인 더 스카이' 중]
"가옥 내에 자살 테러 조끼와 다량의 폭탄이 보인다."

군사용 드론, 더이상 영화속 이야기가 아닙니다.

'허밍버드', 벌새 드론은 10여 년 전에 미 국방부 산하 연구소가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손바닥보다 작은 헬리콥터 드론 '블랙호넷'은 영국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성능을 확인했습니다.

이란 솔레이마니 장군 폭살 등 요인 암살에는 킬러 드론이 활용됐습니다.

러시아는 폭발물을 2.7kg까지 탑재해 최고 시속 120km 속도로 날아가는 자살폭탄 드론을 선보였습니다.

[제임스 로저스 / 남덴마크대학교 전쟁학 부교수]-pip
"드론은 군인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고도 (적과) 거리를 둔 채 공격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불안정한 상황에서 상황 인식을 하는데도 도움을 주죠."

F-18 전투기를 무인기들이 에워싸고 비행합니다.

보잉과 호주군이 올 하반기 첫 비행을 준비 중인 인공지능 무인기 '로열 윙맨'입니다.

항속거리가 3,700km에 달해 중간 급유 없이 작전 수행이 가능합니다.

[피터 리 / 영국 포츠머스대학교 응용윤리학 교수]
"확신합니다만 미래에는 시스템 내에 더 많은 인공지능을 투입하고 사람을 투입하는 부분은 줄여 나갈 것입니다."

우리 군도 뒤늦게 전쟁용 드론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72주년 '국군의 날' 기념사]
"정찰드론, 통신중계드론, 중대형 공격드론을 전력화하여 수색·정찰 같은 위험한 업무에서 장병들을 대신하게 하겠습니다."

드론이 산 너머 적 위치를 우리 포병에 알려주면 그 좌표를 향해 일제히 사격합니다.

[현장음]
"3포 수정, 장약 5호, 방위각 1156. 사격 준비. 쏴"

군은 최근 K2 소총과 유탄발사기를 장착한 드론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김일렬 / 방위사업청 드론사업팀장]-pip
"이것을 드론에다가 탑재해 가지고 발사를 하게 되면 노출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효과를 발생할 수 있다라는 그런 개념입니다."

하지만, 공격용·자폭용 드론이 테러범들의 손에 들어갈 경우 지구촌에 커다란 위협이 될 수 있어 각국의 기술 보안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권갑구 인턴기자(취재지원)

영상취재: 김영수
영상편집: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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