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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걱정에…“조성길 부인, 北으로 가고 싶다”
2020-10-08 12:03 정치

오늘은 이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조성길 전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의 국내 정착 사실이 1년 3개월 만에 알려지면서, 베일에 쌓여있던 망명 과정도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조 씨 부부는 유럽 국가를 전전하다 결국 마지막으로 한국행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주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8년 11월 베니스 여행을 떠나겠다며 북한 대사관을 떠난 조성길 전 이탈리아 대사대리.

그 길로 잠적한 조 씨 부부는 알프스를 넘어 스위스로 도피했습니다.

애초 미국행을 원했지만 실패했고 유럽 중 북한 공관이 없고 대학 때 언어를 전공한 프랑스 망명을 원했지만 이마저도 거부당했습니다.

결국, 조 씨 가족은 지난해 2월 동유럽 국가 한국 대사관을 찾았고, 그 뒤로 5개월이 지나서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게 됩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어제)]
"외교부가 할 역할은 충분히 했습니다만 상세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가 곤란하다고 답을 드리겠습니다.”

정보소식통은 “추진하던 제3국 망명이 거부됐고 한국행을 설득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가족 간의 갈등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로마 대사관에서 함께 나오지 못한 딸이 북한으로 강제 송환됐고 동유럽 국가 대사관에 있던 부인이 딸 걱정에 로마로 전화를 걸어 위치가 발각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북한의 지속적인 회유가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가족 모두 자의로 한국행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한국 정착 뒤에도 딸 걱정이 앞섰던 부인은 현재 북한으로 되돌아가기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유주은 기자 grace@donga.com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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