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철강제품이 쌓여있다. (사진출처=뉴스1)
영국이 다음달부터 철강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인상하고 무관세 물량도 절반으로 줄입니다.
지난 25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이날 영국 정부는 기존 철강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를 대체하는 신철강 조치 최종 계획을 발표하고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할 계획입니다.
영국은 자국 철강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2026 관세 규정'을 개정하고 철강 20개 품목에 대해 관세를 50%로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일정 수입 물량(322만톤)에 대해서는 무관세 수입을 허용하는 관세할당제도(TRQ)를 도입합니다.
향후 영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제28조에 따른 양허 수정 절차를 통해 주요 철강 수입국들과 보상 협의 등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따라 영국에 수출되는 한국산 철강도 영향을 받게 됐습니다.
영국은 한국 9개 품목에 대해 총 17만3000t의 무관세 쿼터를 배정했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이달까지는 기존 세이프가드 조치가 적용돼 한국 4개 철강 품목에 대해 9만3000t의 쿼터가 배정된 상태였습니다.
쿼터 물량이 늘어나긴 했지만 쿼터 대상 품목 증가율이 물량 증가율보다 높아 사실상 규제가 강화된 셈입니다.
2022∼2024년 한국의 대(對)영국 철강 수출 물량은 평균 32만1000t으로 전체 철강 수출 물량(2712만t)의 1.2% 수준입니다.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관세율 인상은 철강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산업부는 그간 영국이 주요 수입국과 협의 없이 국가별 쿼터를 결정하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해 왔습니다.
특히 한국산 철강이 영국 제조업과 공급망 안정에 기여해 온 점, 우리 철강업계가 기존 세이프가드 조치 하에서 안정적으로 수출을 이어온 점 등을 강조하며 한국의 기존 수출 실적과 산업적 기여가 충분히 반영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습니다.
산업부는 이번 조치가 우리 철강업계의 대영 수출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가능한 모든 협의 채널을 적극 활용해 총력 대응한다는 입장입니다.
오은선 기자 [onsu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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