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입니다.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에서 불이 나 여고생이 숨졌습니다.
감식을 해보니 전선을 서로 꼬아서 테이프로 연결하는 이른바 '쥐꼬리 접속'이 문제가 됐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보도에 김민환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베란다에서 시뻘건 불길이 타오르고, 창문 밖으로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지난 2월, 여고생의 목숨을 앗아간 서울 은마아파트 화재 당시 모습입니다.
의대 진학을 준비해 온 여고생이이사 온 지 닷새 만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화재 발생 5개월 만에 유족 측이 공개한 소방 보고서에는 주방 천장의 전선 접합 방식이 화재 원인일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불난 집 주방의 천장 전선이 피복을 벗겨 꼬아서 연결하는 이른바 '쥐꼬리 접속'으로 연결된 걸 확인했습니다.
소방 당국 화재현장 조사서에는 "이 방식이 접촉 저항을 올려 발열을 유발할 수 있다"며, "배선 손상과 접속 불량 등 시공 결함으로 인한 발화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적었습니다.
전선 작업을 한 철거업자가 관련 자격증이 없다는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유족 측은 무자격 업자의 부주의한 시공이 화재를 불렀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업자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습니다.
[사망 여고생 유족]
"전기선을 그렇게 만져서 함부로 공사를 했는지, 왜 꼬임 접속 방법으로 연결해 놨는지."
철거업자는 경찰 참고인 조사에서 해당 연결 방식이 안전하다고 주장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편집 : 박선욱
김민환 기자 [km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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