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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락없는 ‘밤’인데…먹었다간 호흡곤란

2026-09-30 19:44 사회

[앵커]
이렇게 보면 영락없는 밤인데요.

우리 주변, 가까운 곳에서도 많이 보여 무심코 주워 먹었다간 심하면 호흡곤란까지 겪을 수 있습니다.

이 독성 열매의 정체 홍지혜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서울 마로니에 공원.

시민들이 앉아있는 벤치 옆 화단에 갈색 열매가 보입니다.

공원을 조금만 걸어도 바닥에 떨어진 이 열매와 금세 다시 만납니다.

둥그런 모양에 색깔까지 영락없는 가을밤입니다.

[현장음]
<이게 뭘로 보이세요?> "밤이요" "밤 아니에요?" "밤이요" "밤" 밤 아닌가요?"

서울숲 산책로부터, 아파트 단지까지 이맘때면 발에 차이는 흔한 열매입니다.

하지만 이 열매의 정체.

가로수인 마로니에 나무에서 열리는 마로니에 열매입니다.

주민들이 수시로 오가는 아파트 단지 산책로인데요.

밤처럼 생긴 마로니에 열매들이 이렇게 흔하게 널려 있습니다.

밤으로 알고 삶거나 구워 먹었다간 한두 시간 안에 구토나 설사, 심하면 호흡곤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잘라봐도 열매 속이 모두 노란빛이라 구분이 쉽지 않은데, 밤은 뾰족한 꼭지가 있는 반면, 마로니에는 꼭지 없이 둥글다는 게 차이점입니다. 

[현장음]
"뭔가 다른 것처럼 보이긴 하네요." "잘못 보면 주워 갈 수도 있겠다 밤인 줄 알고."

가시 돋친 밤송이가 아닌 둥근 껍질 속에 있다면 마로니에 열매라는 확실한 증겁니다.

열매 속 독성 물질은 조리해도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실수로 먹었다면 입속을 깨끗이 헹구고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채널A뉴스 홍지혜입니다.

영상취재: 강철규
영상편집: 형새봄

홍지혜 기자 [honghongho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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