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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편’부터 ‘김 씨’까지…휴대전화 속 배우자

2026-10-08 19:48 사회

[앵커]
배우자의 전화번호, 어떻게 저장해두셨습니까.

사소해 보여도 애칭이 부부의 연대감을 높여 준다는데요 

시민들의 휴대전화 속 배우자 이름을, 오세정 기자가 직접 들여다봤습니다.

[기자]
자기 휴대전화를 찾으려고 아내 전화기로 전화를 거는 남편.

[현장음]
"나 전화기 어디 갔지? 여보 전화기 좀 잠깐만."

그런데 남편 휴대전화에는 아내 번호에 '장모님 딸'이라는 글자가 뜬 걸 아내가 발견합니다.

결국 남편은 아파트 베란다로 쫓겨나 잠을 청합니다.

시민들은 휴대전화 속 배우자 번호를 어떤 이름으로 저장했을까.

평소 '착한 내편'으로 저장했던 남편이 부부싸움 뒤엔 성 씨만 남겨 집니다.

[우수미 / '차칸내편' 저장]
"착한 내 편. 싸우거나 이러면 잠깐 제가 다른 이름으로 바꾸기도 해요. 김 씨 뭐 이렇게."

아내 이름에 하트 표시를 함께 저장한 남편은, 자기 이름 석자로만 저장한 아내가 내심 서운합니다.

[강창수 김보경 / '보경' '강창수' 저장]
"저는 부모님도 다 이름으로. 모든 사람을 이름으로 해놨어요. <몇 번 요청은 했었는데.> 자꾸 잊어버려 가지고. 바꿔줄게."

누구 엄마, 누구 할아버지처럼 이름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장미란 / '시현 할아버지' 저장]
"첫 손녀지예. 그래서 내가 시현이 이름 따서."

[박종덕 / '집' 저장]
"<싸우고 이름 바꿨단 사람도 있나요?> 지웠다는 친구도 있었고."

놀림과 애정이 반반인 애칭도 있습니다. 

[유지연 / '식탐크루즈' 저장]
"본인이 자꾸 톰 크루즈를 닮았다고 주장을 하길래 식탐이 많아서 앞에 '식'자를 조금 붙여줬어요. 신랑도 재밌게 그냥 '이영애' 아니고 너 그러면 '이엉애' 해라.

[전화 현장음]
<이것보다 더 좋은 게 있을까요?>"

심리 전문가들은 추억이 담긴 별명이나 애칭으로 저장하는 것만으로도 부부간 연대감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합니다.

채널A 뉴스 오세정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범 정기섭
영상편집: 조아라

오세정 기자 [washing5@ichannela.com] 김선범 기자 [kindtiger@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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