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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탐지기 가동한 산속 도박장…판돈만 240억
2018-09-05 19:56 뉴스A

수백억 원대 도박판을 벌인 조직폭력배와 도박꾼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인적이 드문 산 속에 천막을 차리고 도박판을 벌였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자 이제 스톱하세요, 스톱해요."

천막에 모인 사람들이 초록색 게임판 양옆으로 둘러 앉았습니다. 딜러의 신호에 현금과 수표들이 곳곳에서 쏟아집니다.

이곳은 인적이 드문 야산에 세워진 불법 도박장. 44살 김 모씨 등 조직폭력배들은 경기도 용인과 안성 등을 돌며 산속에 천막을 설치하고 도박판을 벌였습니다.

[이영노 / 경기남부청 조직범죄수사팀장]
"도박장을 총 책임하는 하우스장을 비롯해 경찰 망을 보는 문방이라든지, 질서유지를 하는 병풍 같은 업무도 (분담했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일곱달 간 60차례 가까운 도박판에서 오고 간 판돈은 무려 240억 원. 내부 촬영을 막기 위해 전파탐지기를 동원하고, 이른 아침부터 4시간만 운영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용인의 한 야산입니다. 이들은 이곳에서 도박장을 운영했는데요,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산 입구와 중간에 조직원을 배치해 망을 보게 했습니다."

도박장을 드나든 사람들 가운데는 회사원과 평범한 주부도 상당수 포함돼 있습니다.

[상습도박 피의자]
"그냥 아는 언니 소개로. 이렇게 돈 넣고 돈 따먹기라고 해서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한 거예요."

경찰은 도박장을 개설한 김 씨 등 6명을 구속하고 도박에 가담한 3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fresh@donga.com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배시열
영상제공 : 경기남부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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