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데리고 나왔던 소녀가 바닥에 쓰러진 할머니를 보고도 그냥 지나쳐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해외 소식 한수아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바람을 쐬러 나온 할머니 곁을 개 두 마리가 쏜살같이 지나갑니다.
그런데 대형견의 목줄이 발을 낚아챘고 할머니는 손을 짚지도 못한 채 바닥에 그대로 고꾸라집니다.
88세의 할머니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목격자]
"(할머니가) 넘어진 뒤, 바로 이송됐어요."
[사고현장 인근 노점상 딸]
"(개가) 예전엔 무섭지 않았는데, 사고를 본 뒤에는 무서워요."
경찰은 12살 소녀가 이웃집 개를 허락도 받지 않고 데리고 나왔다가 사고를 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소녀가 바닥에 쓰러진 할머니를 보고도 아무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무책임한 행동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얼굴 가리개와 마스크를 쓴 학생들이 차례로 체온을 측정한 뒤 경기장으로 들어갑니다.
스포츠 경기를 보러 온 관중이 아니라, 대학 입학시험을 치르러 온 수험생들입니다.
멕시코 국립 자치대학교는 입학시험에 8만 4천여 명이 응시하자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고심 끝에 대형 야외 경기장을 시험 장소로 선정한 겁니다.
[자스민 아리아가 / 수험생]
"집중하기도 어렵고, 얼굴 가리개와 마스크를 쓰고 하려니 불편해요."
가족들 역시 마스크를 쓴 채 경기장 밖에서 학생들을 응원합니다.
[로살린다 로란 / 학부모]
"딸이 치의대 입학시험을 치르기 위해 왔어요. 코로나 사태 때문에 경기장에 왔습니다."
이 경기장은 1969년 멕시코 올림픽 당시 개·폐회식이 열린 곳으로 대입 시험 장소란 진기록도 새로 추가하게 됐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sooah72@donga.com
영상편집 :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