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옵티머스 자산운용이 거물급 인사들을 영입해 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국감장에서 금융위가 이례적으로 편의를 봐줬다는 정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이민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은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감독 기능을 수행해야 할 금융위가 옵티머스 봐주기를 한 게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2017년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와 금융위 담당 과장으로 추정되는 인물과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김재현 / 옵티머스 대표]
"000 과장님이세요? 대주주 변경 사후승인 신청을 하는 게 있어 가지고, 과장님께 연락드려서 접수할 수 있도록 하라고 해서 연락드렸습니다."

[당시 금융위원회 자산운용과장]
"(서류를) 갖추시면 한 5시까지 오실 수 있으세요? 정부서울청사 민원실 1층 오셔서 저한테 전화주시면 제가 내려가서 접수받도록 하겠습니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의 대주주 변경 사후 승인을 위한 서류 접수를 금융위 직원이 직접 챙긴건 데 매우 이례적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금융위의 이런 태도는 옵티머스 고문을 지낸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영향일 수 있다는 주장도 했습니다.

[강민국 / 국민의힘 의원]
"(새 최대주주) 양호 회장이 옵티머스 자문단이었던 이헌재 전 장관을 통해서 금융위원회 쪽에도 영향력을 행사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은성수 / 금융위원장]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특혜 논란에 금융위는 "직원이 1층 민원실에서 직접 서류를 접수하는 것은 통상적인 업무절차"라고 해명했고, 은성수 위원장은 "녹취록에 있는 목소리가 담당 과장 목소리와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leemin@donga.com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