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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LH 못 믿겠다”…공공재개발 사업도 ‘삐걱’
2021-03-14 19:09 경제

신도시 부지에서 투기 의혹이 터지자,

다른 LH 사업으로도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

변창흠 장관이 처음 내놨던 2.4 대책, LH가 주도해야 하지만

LH 스스로 암초가 돼 버린 겁니다.

이현수 기자가 공공재개발 후보지 소유자들을 만나봤는데 LH 못 믿는다며 반감이 큰 분위기였습니다.

[리포트]
좁은 골목길에 연립주택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습니다.

올 초 정부가 공공재개발 후보지 중 한곳으로 선정한 서울 성북구 장위 9구역입니다.

공공재개발은 LH 등 공공이 시행에 참여해 용적률 상향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대신 물량 일부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정책.

하지만 해당 지역 주민들은 LH를 100% 믿지 못하게 됐다며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조윤용 / 장위동 9구역 주민]
"그런 사건 없이 갔었더라면 더 깔끔하고 좋았을텐데 하는 안타까운 마음은 들죠. 왜 이런 어려운 시기에 이런 사건이 터져서…"

[김지훈 / 장위동 9구역 재개발 추진 준비위원장]
"민간으로 가기엔 역량이 너무 부족하고. 이거(공공재개발)는 놓칠 수 없는 거고."

또 다른 후보지인 서울 용산구 한남 1구역 상가 곳곳에는 반대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주민동의율이 7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지만, LH 사태로 반대 입장이 더 힘을 얻고 있는 분위깁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LH에 대한 신뢰도 저하로 공공재개발 등 대규모 공급일정이 차질이 불가피하고, 시장에 불안정과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토부가 이달 말 2차 후보지를 선정할 예정이지만, 현 상황에서 LH 주도 대규모 개발 사업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겠느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채널A뉴스 이현수입니다.
soon@donga.com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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