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코로나 위기를 가장 빨리 극복한 국가라며 연설의 상당 부분을 성과 설명에 할애했는데요.
여당은 환영했지만, 야당은 고장난 라디오처럼 자화자찬을 틀어댔다고 혹평했습니다.
전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도 예산안을 설명하면서 임기 내 거둔 성과를 나열했습니다.
[2022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K-방역은 국제 표준이 되었으며…"
[2022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주요 선진국 중) 2년간 평균 성장률이 가장 높을 전망입니다."
[2022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우리나라가 명실공히 세계가 인정하는 선진국이 된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여야 지도부와 사전환담에서도 "이번 정부가 시끄러운 것 같지만 할 일은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는 "최고의 민생문제이자 개혁과제"라며 잘잘못에 대한 평가 없이 짧게만 언급했습니다.
야당은 "복세편살을 정권 콘셉트로 잡은 모양"이라며 마지막 시정연설까지도 고장난 라디오처럼 자화자찬을 틀어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대장동 의혹에 대해) 특검,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여론에서 나타나고 있는 이런 이슈를 대통령이 한 마디 말씀도 않고… (부동산은) 주택 지옥이 되어있고, 그에 대한 반성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자화자찬 일색이었다."
[이동영 / 정의당 수석대변인]
"화려한 K-시리즈에 가려진 'K-불평등'은 외면한 연설이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완전한 회복을 위해 내년 예산도 604조 원으로 확장 편성했다며 정치권의 협조를 구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연설내내 대장동 특검을 촉구하는 손 피켓을 들고 항의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영상취재 이성훈 이기상
영상편집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