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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습기 터널’…“극단적 날씨, 기후 변화의 영향”
2021-10-25 19:43 뉴스A

대형 산불로 고생했던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이번엔 폭우에, 폭설 예보까지 내려졌습니다.

이렇게 극단적인 날씨는 기후 변화 영향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한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간밤에 내린 폭우로 돌무더기가 굴러 내려와 도로가 봉쇄됐습니다.

올해 미 캘리포니아 역사상 가장 큰 산불 '딕시 산불'이 발생했던 곳에, 폭우가 내리면서 산사태로 이어진 겁니다.

샌프란시스코 상징 금문교에서는 심상치 않은 바람소리까지 들리고 엄청난 강풍은 8천 미터 길이 다리를 지나던 트럭까지 쓰러뜨렸습니다.

캘리포니아 주는 산불은 물론 가뭄 등 자연재해로 피해가 크다보니, 폭우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졌습니다.

[번 팩슨 / 캘리포니아주 주민]
"정전이 발생하거나 나무가 쓰러질까 걱정이에요."

[스테파니 오영 / 캘리포니아주 주민]
"배수관을 확인했고요, 비상용품들이 잘 준비돼 있는지 확인했어요."

캘리포니아 전 지역은 예년 1년치 강우량의 2배에 해당하는 폭우가 내리고 북부 고산지대는 12cm 이상 폭설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폴 커밍스 / 캘리포니아주 네바다 카운티 구조대]
"(폭우가 내리는 건) 산불이 났을 때와 비슷해요. 사람들의 통행을 막아야 합니다. 대피해야 해요."

기상 전문가들은 가뭄과 폭우를 넘나드는 극단적 날씨를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분석합니다.

태평양 해상에서 발생한 엄청난 양의 습기가 터널처럼 한꺼번에 유입돼 폭우가 쏟아진다는 겁니다.

캘리포니아 주 당국은 산불 피해 지역은 특히 토양이 노출돼 산사태 발생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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