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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신경 안 써요”…헤어롤이 세대 구분 기준?
2021-11-23 19:51 뉴스A

요즘 길거리에서 젊은사람들이 앞머리에 헤어롤을 하고 다니는 모습,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요,

이런 장면을 외신이 주목했습니다.

서채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머리카락에 풍성한 느낌을 주는 미용 도구인 헤어롤.

영화 속 주인공이나 조연들이 집밖에서 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요즘 연예인들은 스스럼없이 헤어롤을 한 모습을 SNS 등에 공개합니다.

그러다보니 젊은 여성들 사이에선 하나의 패션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권새나 / 서울 마포구]
"저도 가끔 하고 다닐 때가 있는데 아침에 시간도 절약하고 좋은 것 같아요. 내 얼굴과 머리를 꾸미고 사람들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다는 자체가 자신감 있어 보여요."

타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부정적인 시선도 있습니다.

[김정훈 / 서울 은평구]
"집에서 나오기 전에 충분히 준비하고 나올 수 있는데 굳이 밖에 나와서도 하니까, 어르신들이 보기에는 저런 걸 왜 하지?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고."

외신도 우리나라의 헤어롤 유행 현상에 주목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21일 '공공장소에서의 헤어롤? 그들이 머리 하는 방식일 뿐'이라는 기사를 온라인에 실었습니다.

독립적인 젊은 여성들이 엄격히 지켜졌던 관습에 얽매이지 않으며 나타난 현상이라는 겁니다.

오늘날 젊은이들은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덜 신경 쓰는 대신, 좀 더 걱정 없이 사는 것을 선택한다고도 해석했습니다. 

4년 전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선고 당시 이정미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헤어롤을 한 채 출근 차량에서 내려 화제가 됐습니다.

당시 AP 등 외신은 "여성 재판관이 자기 일에 헌신하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고 보도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채리입니다.

영상취재: 조승현 이기상
영상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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