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시간 가는 걸 봐” vs 윤석열 “1분 1초 아껴야”
[채널A] 2021-11-25 19:28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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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좁혀지지 않는 두 사람의 입장이 뭔지 정치부 조영민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Q1. 어제 만났지만 결론이 안 났어요. 지금 상황이 어떤 겁니까?

지금 상황, 아주 애매한 상황입니다.

서로 등을 돌린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마음을 돌린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애매한 상황을 대하는 두 사람의 입장은 조금 다릅니다.

오늘 두 사람의 말 들어보시죠.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거운동이 더 지체돼서는 좀 곤란하고, 1분 1초를 아껴가면서 뛰어야 될 그런 상황입니다."

[김종인 /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허허 나는 시간이 해결할테니까 시간가는걸 지켜봐요."

윤 후보는 급하고, 김 전 위원장은 상대적으로 느긋해 보입니다.

Q2. 김 전 위원장의 "시간이 해결해줄 거다"는 말이 눈에 띄네요. 김 전 위원장이 이렇게 느긋한 이유는 뭔가요?

김 전 위원장의 의중을 알 만한 당내 인사에게 물었더니 "김종인의 시간은 윤석열과 다르다"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윤 후보는 선거를 치러야 하는 당사자이고 김 전 위원장은 제3자라 급한 건 윤 후보라는 얘기입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매일 피말리는 경쟁을 해야 하는 윤 후보에게 선대위 출범이 늦어지는 것은 치명타일 수밖에 없겠지요.

목 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시간은 김 전 위원장 편으로 윤 후보가 결국 숙이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Q2-1. 김 전 위원장이 이렇게까지 선대위 인선을 놓고 대치 국면을 벌이는 이유도 궁금해요.

만화책에 그 답이 있습니다.

최근 출판기념회가 있었던 김 전 위원장 만화책에 담긴 내용입니다.

2012년 당시 대선 후보였던 박근혜 대통령에게 경제민주화 공약을 약속받고 선거를 도왔지만 당내 인사들의 반대에 부딪혀 결국 좌절했다는 겁니다.

김 전 위원장 측 인사는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될까봐 시작부터 윤 후보 주변 인물을 정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오늘도 윤 후보 측 인사를 인용한 보도들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김종인 /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오늘 어디 또 보니까 뭐, 뭐? 나한테 무슨 최후통첩을 했다고 주접 떨어놨던데 내가 잘 됐다고 그랬어 그 뉴스 보고"

Q3. 윤석열 후보는 언제까지 기다릴까요?

윤 후보는 상대적으로 급하다고 말씀 드렸지요.

김종인 전 위원장은 12월 6일까지 시간이 있다고 했지만 이양수 대변인은 "멀리 예측하기보단 2~3일 추이를 봐달라"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윤 후보가 마냥 기다리거나 한 없이 숙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늦어질 수록 리더십에 흠집이 생기고, 선거에 임박해 이런 갈등이 재연될 경우 타격이 더 클 수 있는 만큼 이번에 김 전 위원장 배제라는 결단을 내릴 수도 있습니다.

Q4. 당내에서도 이 상황에 대해 쓴소리가 나오던데요.

이준석 대표 취임 이후 '나는 국대다'를 통해 합류한 청년 대변인들이 선대위 인선을 비판했습니다.

선대위 인선이 과연 감동을 주는 인선이냐는 겁니다.

초선 의원들은 김 전 위원장 영입을 놓고 지지부진한 상황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다음주 초선의원총회를 열고 필요하면 김 전 위원장을 찾아가 합류를 요청하겠다고 했습니다.

Q5. 그래서 결말은 어떻게 날까요?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앉혀서는 안된다는 김 전 위원장의 입장은 변할 것 같지 않습니다.

결국 윤 후보가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임명을 번복하든가,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의 권한을 축소해 김 전 위원장을 설득하든가만 남은 듯 합니다.

김 전 위원장, "윤 후보와 이견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아직까지는 여지를 남겨두고 있는 만큼

두 사람, 앞으로 몇 차례 더 만나 의견 조율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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