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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복체’ 빼고…국정원, 61년 전 원훈석 꺼내쓴다
2022-06-22 19:28 정치

[앵커]
'국가와 국민을 위한 한없는 충성과 헌신', 문재인 정부 때 국정원에 세워진 원훈석입니다.

국가보안법 위반 전력이 있는 고 신영복 교수의 글씨체라 논란이 일었는데요.

결국 원래 사용하던 원훈석으로 1년 만에 교체됩니다. 

전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6월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정보원은 고(故)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 서체로 된 새 원훈석을 공개했습니다.

국정원이 최근 이 원훈석을 1년 만에 교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국정원은 새 원훈석을 만들지 않고 '우리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는 과거 원훈석을 다시 사용하기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지난 61년 국정원 창설 당시 처음 썼던 것으로 그동안 국가기록물로 지정돼 폐기되지 않고 국정원 경내에 보관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국정원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내부 공모에서 해당 원훈이 1위를 차지한데다, 새 원훈석을 만들 경우 예산 수억 원을 추가로 들여야 한다는 점도 반영됐습니다.

그동안 정치권 일각에서는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20년간 복역한 신영복 교수의 손글씨를 본 뜬 '신영복체'로 원훈을 쓴 것이 국정원 정체성과 맞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유동열 / 자유민주연구원장(지난 5월)]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는 국정원의 혼과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능멸하고 전면 부정하는 것이다."

민주당은 원훈석 교체를 두고 "문재인 정부 지우기"라고 비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영상편집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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