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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주로 녹인 英 폭염…하와이 덮친 허리케인급 파도
2022-07-19 19:48 국제

[앵커]
오늘도 심상치 않은 기상 이변 뉴스들이 전해졌습니다.

7월 평균 기온이 21도인 영국은 철길이 휘고 활주로가 녹아들 정도로 더워졌습니다.

태평양 하와이에는 6m 넘는 파도가 해안을 덮쳤는데, 해수면 상승 탓으로 추정됩니다.

염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표면 온도가 48도까지 치솟은 철길이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대합실에 대형 선풍기가 돌아가지만 철도편 차질로 기다리던 시민들은 지쳐갑니다.

[케빈 그로브스 / 영국 철도회사 대변인]
"오후부터 저녁 8시까지 잉글랜드와 웨일스 대부분 지역에서 전면적인 속도 제한이 있었습니다."

쉴 새 없이 이륙과 착륙이 반복되던 활주로는 텅 비었습니다.

폭염에 부풀어 오른 활주로를 긴급 보수하기 위해 작업자들이 투입됐습니다.

미동도 하지 않아야 하는 버킹엄궁의 경비병도 금기를 깨고 동료가 전달하는 물을 마시지 않고는 못 버팁니다.

7월 평균기온이 21도인 영국에서 35도를 넘나드는 이례적 폭염이 이어졌습니다.

42도까지 치솟은 프랑스 서부 낭트는 1949년 기록한 40.3도를 넘어섰습니다.

한낮에 59도까지 수은주가 치솟은 스페인 자모라주에선 열차가 산불에 갑자기 갇혀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반면 하와이에는 6m 넘는 파도가 남부 해안을 덮쳤습니다.

야외 결혼식장 하객은 파도를 피해 달아나고 테이블과 의자는 모두 쓰러졌습니다.

해수면 상승과 비정상적인 조수가 겹친 것으로 추정됩니다.

[크리스 브렌클리 / 미 기상청 기상학자]
"만조가 있었고 부풀어 오른 큰 파도가 해안 지역을 덮쳐 피해를 입혔고 홍수를 일으켰습니다."

지구촌 곳곳에 이상 기후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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