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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골목에 집중된 ‘신고 지점’…“11건 중 4건만 조치”
2022-11-01 19:06 사회

[앵커]
참사 전 시민들이 압사 사고가 우려된다고 경고한 장소들입니다.

참사가 벌어진 바로 그 골목 근처에 집중돼있죠.

시민들이 경고했던 장소의 사고 40분 전 사진을 입수했더니, 이미 인파로 꽉 차 있었는데요.

제보자는 경찰이 출동은 했지만 통제를 하진 않았다고 했습니다.

이어서 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에 첫 112 신고가 들어온 건 참사가 발생했던 바로 그 장소, 골목길 안 편의점 앞이었습니다.

오후 6시 34분 사람들이 엉켜서 압사당할 것 같다는 신고였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신고들 모두 참사 장소 주변에서 들어왔습니다.

사고 골목 안에 있는 주점에서 3건, 골목과 벽이 맞닿아 있는 해밀턴호텔에서 3건이 들어왔고 골목 바로 위 세계음식문화거리의 주점에서도 2차례 신고가 있었습니다.

길 건너편에서도 사람이 너무 많아 통제가 필요하다는 신고가 2번 들어왔습니다.

경찰에 112 신고가 쇄도하던 시각, 골목길 일대를 촬영한 사진입니다.

9시 30분에서 45분 사이, 사고 현장 건너편 건물 4층에서 촬영한 겁니다.

이태원로 대로변에서 몰려 올라가는 인파와 세계음식문화거리에서 내려오는 인파가 골목길 한 가운데에서 맞물려 옴짝달싹 못하고 있습니다.

이 사진의 제보자는 상황이 너무 위험해 보여 첫 경찰 신고 무렵인 오후 6시 반쯤 골목을 빠져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제보자]
"안쪽 골목 쪽에서 놀고 있다가 한 6시 반쯤에 이제 장소를 이동을 할 때 거기에 있으면 너무 사람이 많아서 안 되겠다 싶어서 나온 거거든요."

잇따른 신고로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도 목격했지만, 통제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제보자]
"경찰이나 구급대원이 한둘씩 보였지만 무슨 통제를 하려고 있다기보다는 횡단보도 쪽에 계셔서 싸움이 일어났던지 일이 있어서 출동 한 것처럼 보이지 통제 관련해서 보이지는…"

하지만 경찰은 당시의 위험을 경고한 11건 접수 가운데, 4건에 대해서만 현장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영상편집: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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