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시민들의 경고가 빗발쳤던 사실을 확인한 윤희근 경찰청장은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이태원 관할서인 서울 용산경찰서에 대해 고강도 감찰에 착수했고,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는 독립 수사 기구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이솔 기자입니다.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이 이태원 참사 사흘 만에 대국민 사과에 나섰습니다.
[윤희근 / 경찰청장]
"이번 사고를 통해 국민 안전에 대한 무한 책임을 다시 한 번 통감하면서 앞으로 이와 같은 비극적인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러면서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해 고강도 내부 감찰에 착수하고, 경찰청 내 독립적인 특별기구를 설치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윤희근 / 경찰청장]
"전반적인 현장 대응의 적정성과 각급 지휘관과 근무자들의 조치가 적절했는지 등도 빠짐없이 조사할 것입니다. 제 살을 도려내는 읍참마속의 각오로 임하겠습니다."
당장 오늘 오전 10시부터 이태원을 관할하는 서울 용산경찰서에 대한 감찰이 시작됐습니다.
경찰청은 지휘관과 근무자들의 조치가 적절했는지도 면밀히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앞서 채널A는 용산경찰서장의 전 직원 비상소집명령이, 첫 119 신고 이후 3시간이나 지나서야 전달돼 사후 대처도 미흡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일각에선 경찰의 '셀프 감찰'로 참사의 책임과 경찰의 부실 대응 의혹을 제대로 규명할 수 있을지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언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