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재판에 넘겨진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은 이재명 대표 방북을 위해 수백만 달러를 북한에 보냈단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어떻게 겁도 없이 그 많은 돈을 보냈을까 궁금했는데,
당시 이 대표의 측근인 이화영 경기부지사가 "문재인 정부에선 적발되더라도 그냥 넘어갈 것"이라면서 김 전 회장을 안심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회장이 직접 검찰에서 진술한 내용입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기자]
2019년 경기도의 북한 스마트농장 조성 사업비 500만 달러와,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 비용 명목으로 300만 달러 등을 북한에 건넨 혐의를 받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특히 300만 달러를 보내기 전 외화 밀반출이 적발될까봐 우려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회장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이화영 당시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이번 정부에선 국가정보원도 문제삼지 않을 거"라는 취지로 자신을 안심시켰다고 진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2019년 11월부터 쌍방을 임직원을 동원해 300만 달러를 중국으로 밀반출해 북측에 건넨 건 이런 대화 이후 진행된 걸로 보입니다.
[김성태 / 전 쌍방울 회장(지난달 17일)]
"부족한 저 때문에 저희 회사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상처받는 거, 그게 많이 작용됐습니다."
김 전 회장은 외국환거래법과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경기도가 부담할 돈을 쌍방울 그룹이 대신 낸 이유 등을 확인해 뇌물죄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또 이재명 대표 관련 변호사비 대납 의혹 수사도 계속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