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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한다더니…강원 영월서 민간헬기 추락 2명 숨져
2023-03-15 19:48 사회

[앵커]
송전탑 공사용 자재를 옮기던 헬기가 추락해 탑승자 2명이 숨졌습니다.

그런데 이 헬기는 정비기간 도중 운행한데다, 애초 비행 목적과도 전혀 다르게 운행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혜주 기자입니다.

[기자]
차량 선루프에 자재를 싣고 이동하는 헬기 모습이 보입니다.

프로펠러 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별안간 커다란 폭발음이 이어집니다.

마당에서 작업하던 남성이 굉음에 놀라 서둘러 119에 신고합니다.

강원 영월군 한 야산에서 헬기가 추락한 건 오늘 오전 7시 46분쯤.

당시 헬기는 송전탑 보수 공사에 필요한 자재를 옮기는 중이었습니다

[남순만 / 목격자]
헬기가 그 철탑 앞에서 방향을 바꾸더라고요. 방향을 바꾸면서 꼬리 부분이 저 고압선이 닿아요. 닿는 순간 엄청난 소리와 함께 그냥 비행기가 폭발을 해버리더라고요.

이 사고로 헬기에 타고 있던 60대 조종사와 50대 공사 관계자가 숨졌습니다.

사고 현장은 현재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데요. 추락한 헬기의 감식 작업이 한창입니다.

사고 헬기는 애초 강원도가 올해 말까지 산불 계도와 진화 작업을 위해 민간 항공사에서 임차한 기종입니다.

그런데 지난 10일, 항공사가 1주일간의 정비가 필요하다며 다른 헬기와 교체해간 상태였습니다.

더구나 서울지방항공청에 제출한 비행계획서엔 춘천과 홍천 등에서 순찰을 하겠다고 했지만,

영월에서 화물 운반작업을 하다 사고가 났습니다.

국토부 사고조사위는 실제 정비가 필요한 상황에서 작업에 투입됐다 사고가 난 건 아닌지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이혜주입니다.

영상취재 장명석
영상편집 형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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