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파티룸에서 학원가에서 이번엔 버젓이 대마를 피우고 영화관을 돌아다니다 적발됐습니다.
일상 곳곳으로 번져가고 있는 마약 실태 송진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멀티플렉스 영화관.
경찰관 3명이 건물로 향합니다.
얼마 뒤 순찰차로 돌아와 조를 나눈 뒤 인근 골목도 샅샅이 수색합니다.
영화관에서 마약 의심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젯밤 9시 55분쯤.
"수상한 냄새를 풍기는 남성이 상영관 안을 왔다 갔다 하고 비틀거린다"며 관람객이 신고한 겁니다.
이 멀티플렉스는 6개 관 규모로 쇼핑몰 건물 안에 있어 유동 인구가 많은 곳입니다.
목격자 인상착의를 확인한 경찰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해당 남성을 건물 1층에서 검거했습니다.
50대 남성에게서는 피우고 남은 대마 부스러기가 발견됐습니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영화 보기 전 화장실에서 대마를 피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남성은 혼자 영화관을 찾았고, "생활고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진실 / 마약 전문 변호사]
"사람들이 이제 워낙 마약을 많이 하다 보니까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한다라는 개념이 될 수도 있는 거죠."
남성의 소변을 채취한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대마 양성 반응도 나왔습니다.
텔레그램으로 구매한 뒤 숨겨 놓은 곳에서 찾아오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대마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동종 전과가 없다는 점에서 남성을 불구속 입건하고 투약 횟수 등을 추가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
영상취재: 최혁철
영상편집: 차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