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첫 국방장관이죠.
송영무 전 장관을 공수처가 압수수색했습니다.
송 전 장관은 과거 기무사의 '계엄 문건'에 대한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부하들에게 허위 서명을 강요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죠.
공수처가 문재인 정부 장관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선 건, 처음입니다.
성혜란 기자입니다.
[기자]
공수처 수사관들이 국방부와 송영무 전 국방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문재인정부 장관급 인사에 대한 공수처의 강제 수사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혐의는 직권남용.
송 전 장관은 박근혜정부 당시 국군 기무사령부가 작성한 이른바 '계엄 문건'에 대해 내부에선 "문제가 없다"고 말해놓고 논란이 되자 "그런적 없다"는 확인서에 강제로 서명하도록 한 혐의를 받습니다.
당시 해외 순방 중이던 문재인 대통령은 '계엄 문건'을 국기문란 사태로 규정했습니다.
[김의겸 / 당시 청와대 대변인(2018년 7월 10일)]
"(문 대통령은) 독립수사단을 구성해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할 것을 송영무 국방장관에게 지시했습니다."
2주 뒤 국회에선 대령이던 기무부대장과 국방부 장관이 거짓말 논란으로 맞붙었습니다.
[민병삼 / 당시 기무부대장(2018년 7월 24일)]
"(장관이) 법조계에 문의해보니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한다. 장관도 마찬가지 생각이다."
[송영무 / 당시 국방부 장관(2018년 7월 24일)]
"완벽한 거짓말입니다."
공수처는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대로 송 전 장관 등 관계자들을 불러 의혹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문재인정부 들어 만들어진 공수처가 문재인정부 고위 인사를 정조준하는 모양새입니다.
채널A 뉴스 성혜란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수 최혁철
영상편집 :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