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군도 예비군 훈련받는 나라, 바로 대만입니다.
원래 없었는데, 새로 생겼습니다.
저출산으로 병역 자원은 주는데, 중국의 위협으로 안보위기는 날로 높아지면서죠.
전혜정 기자입니다.
[기자]
총을 들어 표적을 겨누는 여군의 눈빛이 날카롭습니다.
무장한 차림으로 5㎞를 행군하는 모습도 진지합니다.
대만에서 전역 여군을 대상으로 하는 동원 예비군 소집 훈련이 처음 열렸습니다.
8일 낮부터 4박5일 간 진행되는 훈련에 참가한 여성 예비역은 14명입니다.
[탕미 / 예비역 여군]
"국가 문제는 (남녀를 불문하고) 다함께 책임져야 합니다. 그래서 훈련에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남성 예비군 보병대대와 함께 행군과 사격, 화생방 등 동일한 수준의 훈련을 받았습니다.
중국의 대만 침공설 등 안보 위기감이 커지는 가운데, 대만은 군 의무 복무 기간을 내년부터 4개월에서 1년으로 늘리기로 한 데 이어 여성 예비군 훈련 제도까지 마련한 겁니다.
이들을 위해 여성 예비군 숙소와 샤워실 등도 확충했습니다.
[차이잉원 / 대만 총통]
"대만은 세계 민주주의 수호 최전선에 있습니다. 우리는 성별 관계없이 조국을 지키려는 결의를 세계에 보여야 합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87명인 대만은 우리나라처럼 심각한 저출산 국가로 꼽힙니다.
병역자원 감소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대만군은 올해 200여 명의 전역 여군들에게 예비군 훈련 참여를 독려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영상편집: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