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이나 지하수를 깨끗하게 걸러내는 시설인 정수장에서 질식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보수 작업을 하던 중 유독가스에 노출 된 건데, 작업자들을 구조하던 소방대원들까지 가스를 흡입했습니다.
그리고 끝내 한 명이 숨졌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맨홀 아래 내려간 119 구조대원들이 의식을 잃은 남성들을 끌어올립니다.
[현장음]
"안 떨어지게 잘 잡아야 한다."
어제 오후 8시 40분쯤.
정수장 아래 관로에서 근로자 2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는 신고가 소방 당국에 접수됐습니다.
이들은 수리업체 직원들로 물이 새는 관로 보수 작업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이중 4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오늘 새벽 숨졌습니다.
이들을 구하러 들어간 청원경찰도 질식해 병원에 옮겨졌고, 출동한 소방대원 4명도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치료를 받았습니다.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순 소방서 관계자]
"(소방서)직원 네 명 중 한 명은 귀가 했고 세 명은 지금 정밀 검사받고 있습니다."
당국은 이들이 맨홀 안에 고여있던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질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일산화탄소는 배관 내에 1.3% 정도만 존재해도 1~3분 내에 사망하는 아주 위험한 가스입니다."
장마철 많은 비가 내린 곳에 산사태와 낙석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전북 완주에선 자동차 전용도로에 낙석이 쏟아져 양방향 통행이 통제됐고, 원주 감악산에선 50대 남성이 등반 중 굴러내려온 돌에 맞아 10m 아래로 추락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영상취재:정승환
영상편집:박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