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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에 매몰돼 2명 심정지…위기 최고단계
2023-07-14 19:07 사회

[앵커]
계속되는 비에 지반이 약해지면서 전국에서 산사태, 축대 붕괴 사고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걱정하던 일이 현실이 됐는데요.

산사태 때문에 충남 논산에선 2명이 심정지 상태에 빠졌습니다.

이혜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쓸려내려온 흙더미가 건물을 쓸고 지나갔고 집은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오늘 오후 충남 논산 한 납골당에 산사태가 발생해 방문객 4명이 파묻혔다 구조됐습니니다.

하지만 현재 2명은 심정지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소나무가 뿌리째 뽑혀 떨어지더니 엄청난 양의 토사가 쏟아져 내립니다. 

다이너마이트로 발파하듯 하얀 흙먼지가 구름처럼 피어오릅니다.

지난 9일 산사태 발생한 강원 정선군 사내 피암터널 구간이 어제 또 쏟아지는 비를 못 이기고 6천300톤의 암석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화성광주고속도로에선 토사가 흘러내려 2개 차선을 덮치기도 했습니다.

계속되는 장맛비로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전국 곳곳이 무너지고 흘러내리고 있는 겁니다.

서울 도심도 예외가 아닙니다.

어제 저녁 6시 반쯤엔 서울 서대문구에서 도로 축대가 무너지며, 인근에 사는 주민 46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박찬희 / 서울 서대문구]
"집 앞에 이렇게 무너져서 집에 못 들어갈지 몰랐거든요. 너무 당황스럽네요."

사고 지점 근처에 있는 또 다른 축대입니다.

커다란 돌로 이뤄져 겉으로는 튼튼해 보이지만, 돌과 돌 사이에 파여있는 구멍으로 빗물이 스며들 수 있습니다.

시멘트가 떨어져나간 틈 사이로 물이 들어가면 안쪽에 있는 자갈과 흙이 흘러내리며 축대 자체가 무너질 수 있는 겁니다.

산림청은 제주와 영남 일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산사태 위기 경보 중 가장 높은 수준인 '심각'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평소와 달리 지반이나 나무가 틀어진다면 산사태나 축대 붕괴 조짐으로 보고 신속히 대피해야 합니다.

채널A 뉴스 이혜주입니다.

영상취재 이락균
영상편집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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