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여랑야랑, 정치부 윤수민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김건희 여사, 윤 대통령과 함께 지금 폴란드에 있는데 가려진 말은요?
명품숍입니다.
김 여사, 폴란드 가기 전에 나토 정상회의가 열린 리투아니아에 있었는데요.
현지 매체를 통해 옷가게 앞에 있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한국의 영부인, 50대의 스타일 아이콘' 이라는 제목으로, 김 여사의 방문 사진을 공개했는데요.
Q. 지금 보이는 저 사진이죠. 어디 매장 앞에 서있네요.
네, 하얀 옷을 입은 김 여사가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있죠.
이후 여러명의 사람들과 어딘가로 걸어가는 모습도 포착됐는데요.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김 여사는 예고없이 방문했으며 무엇을 얼마나 샀는지는 기밀' 이라고 전했습니다.
Q. 저 매장이 비싼 옷 파는 명품숍이라는 글들도 있던데 맞나요?
여러 브랜드를 모아 파는 편집숍인데요.
해당 온라인 사이트를 들어가 봤더니, 우리가 흔히 아는 명품 브랜드의 가방과 옷들이 입점되어 있었습니다.
누리꾼들은 '구경도 못하나'라는 반응부터 평소에 갖고 다녔던 '에코백은 보여주기 위한 거였네' '국빈 방문인데 자제하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Q. 좀 더 정확한 사실을 확인해봐야겠지만 좋아보이진 않네요.
민주당은 즉각 비판에 나섰는데요.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오늘)]
"대통령 부인의 쇼핑 보도에 장마와 수해 소식으로 답답한 국민은 혼란스럽습니다. 구입한 품목은 무엇이고, 구입을 위해 쓴 비용은 어떻게 결제했는지 밝히길 바랍니다."
Q. 대통령실은 뭐라고 합니까?
대통령실은 공식 대응을 자제하고 있는데요.
명품 구매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실업급여를 저렇게 불렀다가 후폭풍이 거세다고요?
네, 실직자에게 지원하는 실업급여를, 여당이 달콤한 시럽에 비유해 시럽급여라고 했었는데요.
오늘 민주당 이렇게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실업급여 수령자들을 모욕하는 그런 한심한 발언들을 보면서 국민을 위한 정부 여당 또는 정권인지 참으로 의심스럽습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오늘)]
"일자리 없어서 서러운 국민을 위로하고 미안해하진 못할망정 조롱하고 모욕하는 것은 힘 있는 자의 오만과 폭력입니다."
Q. 그제였던가요? 저희도 보도해드렸는데요.
네, 실업급여가 때론 최저임금보다 높고, 부당 수급도 많아 일할 의지를 떨어뜨린다며 개선하겠다고 여당이 꺼냈었죠.
[박대출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그제)]
"실업급여가 악용되어서 달콤한 보너스라는 뜻으로 시럽급여라는 말이 나오지 않게 해야 된다는데 공감했습니다."
[임이자 / 국민의힘 의원 (그제)]
"일하는 개미보다 배짱이를 더 챙겨주느냐 비난하는 여론도 보았습니다."
[김한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달콤한 시럽급여', '베짱이'라며 노동자들을 업신여기는 여당 인사들의 저급한 표현도 문제가 심각합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이 앞뒤를 교묘하게 잘라 왜곡했다"고 반박했습니다.
Q. 여당의 개선 취지는 일부 일리가 있어보이지만 그래도 표현은 부적절해보이네요.
네, 실업급여는 구직 할 때까지 생계를 돕는 꼭 필요한 제도인데요.
모두가 일하기 싫어하는 베짱이인냥 오해를 살만한 표현이었죠.
정부관계자의 이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조현주 /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실업급여 담당자 (그제)]
"여자분들, 계약기간 만료, 젊은 청년들, 이 기회에 쉬겠다고 옵니다. 오고 그다음에 실업급여를 받는 도중에 해외여행 가요. 샤넬 선글라스를 사든지, 옷을 사든지…"
[이은주 / 정의당 의원 (오늘)]
"고용노동부가 이렇게 여성과 청년 전체를 사치나 즐기는 모럴헤저드 집단으로 취급하고 장관님 그렇게 생각하시는 거 아니죠?"
[이정식 / 고용노동부 장관 (오늘)]
"당연히 아니지요."
[노웅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샤넬 안경쓰고 해외여행 갔다는 추적 조사한 근거 있어요? 있어요?"
[이정식/고용노동부 장관 (오늘)]
"추적조사가 아니고요. 현장의 생생한 실태를."
[노웅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그 근거가 있냐는 얘기에요!!"
실업급여는 근로의욕을 올려서 재취업하라고 지원해주는 건데요.
받는 사람도 주는 국가도 본래 취지를 명심했으면 합니다. (취지대로)
지금까지 여랑야랑 이었습니다.
구성: 윤수민 기자·김지영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박소윤PD, 황연진AD
그래픽: 김재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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