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일주일 만에 6%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유가 뭔지, 안보겸 기자가 여론을 보여드립니다.
[기자]
조금씩 오르며 40%를 눈앞에 뒀던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1주일만에 6%p 급락해 32%를 기록했습니다.
취임 이래 주간 낙폭으로는 가장 큰데요,
지난해에도 딱 한 번 6%p 떨어진 적이 있었는데,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정치자금 사적 유용 논란과 대통령의 순방 당시 민간인 동행 논란 등이 겹쳤습니다.
이번에는 어떤 이슈가 영향을 줬을까요?
지난 7일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전면 백지화를 선언했고, 다음날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2일엔 한일 정상회담이 있었고요.
서울-양평 고속도로 문제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가 일주일 내내 논란이었습니다.
어떤 계층이 특히나 많이 돌아섰을까.
이념 성향을 뚜렷히 밝히지 않은 이른바 무이념 층에서 22%p나 하락했고,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두 자릿 수 포인트가 떨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가 피부에 와닿기 시작했고, 양평 고속도로 김건희 여사 특혜 논란도 지지율 급락의 촉진제가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지지율 전망은 여야가 엇갈렸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두 가지 이슈 모두 진행형이라 대통령 지지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고, 국민의힘 관계자는 "양평 고속도로 이슈 탓에 일시적으로 하락한 거라 논리적으로 설명하면 지지율이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영상편집 : 오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