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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쪽 분량 질문지 두고…檢-李, 8시간째 줄다리기
2023-08-17 19:02 사회

[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또 다시 검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첫 번째 제1야당 현직 대표인데, 벌써 4번째 소환입니다.

하지만 지난 3차례 출석 때와는 상황이 다릅니다.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한터라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경우 법원 심사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죠.

조사하는 검찰이나 조사받는 이 대표나 더 신경이 곤두서는 상황이죠.

이번엔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인데요.

조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박자은 기자, 조사는 순조롭게 진행이 되고 있습니까?

[기자]
오전 10시 40분쯤 검찰에 출석한 이재명 대표는 중앙지검 10층 영상녹화실에서 8시간째 조사받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검찰의 300쪽 분량 질문에 대해 미리 준비한 30쪽 분량 서면진술서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핵심 혐의에 대해선 말을 아끼며 사실상 답을 피하고 있는 겁니다.

진술서대로라면 당시 박근혜 대통령 지시와 국토부 요청이 수차례 있었기에 식품연구원 부지를 준주거지역으로 용도 상향했고 민간업자에 특혜 제공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2013~2015년 백현동 개발 인허가권자로서 사업에 개입했는지, 이 과정에서 부당하게 성남시에 손해를 끼쳤는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창과 방패로 한 치의 양보 없이 부딪히고 있는 겁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위임받은 권한은 오로지 국민을 위해서만 사용했고 단 한 푼의 사익도 취한 바가 없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도시개발공사의 개발이익을 포기하고 민간업자에게 부당하게 이득을 몰아줬다면 배임이 되는 것이라며 이는 사익 추구와 상관없이 죄가 된다고 일축했습니다.

이 대표에 대한 조사는 밤 10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수원지검 역시 다음 주 쌍방울그룹 방북 비용 대납 의혹 관련해 이재명 대표 소환 조사에 나섭니다.

검찰은 백현동과 대북 송금 두 사건을 묶어 다음 달 초·중순에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채널A 뉴스 박자은입니다.

영상취재 : 한효준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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