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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카메라]개 MBTI·추모 보석…펫 산업은 무한대
2023-08-17 19:45 경제

[앵커]
반려동물 산업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과거엔 볼수 없던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성격유형 검사인 MBTI, 일 대 일로 맞춤 운동을 하는 PT까지.

사람이 아니라 강아지를 상대로 한 겁니다.

경제 카메라, 유찬 기자입니다.

[기자]
사냥감을 노리듯 물에 뛰어들어 공을 낚아채는 이 강아지, MBTI 성격 검사를 해봤더니 '용감한 사냥꾼'(EICA) 성향으로 나타났습니다.

두 강아지는 겉모습도 닮았고 '열정적인 탐구자'(ESCF) 기질까지 비슷하지만 활동성(E)과 관계성(S)이 높은 강아지가 더 많이 뛰어다닙니다.

강아지 MBTI는 견주가 설문지에 답하는 방식으로 조사하는데, 사람처럼 총 16개 유형으로 구분됩니다.

[김명선·김가희 / 서울 관악구]
"(강아지 MBTI) 결과 보니까 흥분도 조절이나 이런 거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나오더라고요. 근데 진짜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너무 똑같아서 깜짝 놀랐고요."

몰랐던 면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이정민 / 경기 고양시]
"소심하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되게 활동적인 강아지 이런 유형이 나와가지고 새롭게 알게 된 것도 있었고"

일명 '강아지 PT' 1대1 운동 코칭도 등장했습니다.

두 발을 보조기구에 올린 채 스쿼트 자세를 잡고, 활동량이 많은 강아지들은 러닝머신 위에서 힘차게 달리며 부족한 운동량을 채웁니다.

[최승애/ 반려동물 헬스장 대표]
"아이(강아지)들이 관절을 쭉쭉 뻗으면서 운동을 해서 운동 효과를 더 극대화 시킬 수 있습니다."

물속 코스를 따라 수영하며 속근육을 키우기도 합니다.

[곽새빛 / 반려동물 수영강사]
"관절에 무리는 덜 되고 대신에 근력 강화도 시킬 수 있어요."

친구들과 함께 참을성 교육을 받는 이곳은 강아지 유치원입니다.

[현장음]
"기다려. 옳지."

짜여진 하루 일과표에 따라 20여 마리 강아지들이 단체 교육을 받습니다.

[민선희 / 서울 성북구]
"친구들 만나면 짖고 그랬는데 여기 이렇게 유치원 다니고서는 친구들 산책할 때 짖지도 않고 저는 너무 만족스러워요."

반려동물을 위한 장례산업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의 유골로 추모 보석을 만들어 평생 곁에 간직할 수 있게 됐습니다.

1000도가 넘는 고온으로 유골을 녹였다 식히면 강화유리 강도와 비슷한 구슬이 됩니다.

구슬로 변한 반려동물 유골은 전문가 세공을 거쳐 이렇게 반짝이는 추모 보석으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13년 기른 강아지를 한 달 전 떠나보낸 이현아 씨는 강아지 유골을 구슬로 만들어 침대 머리맡에 간직하고 있습니다.

아직 떠나보낼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아서입니다.

[이현아 / 서울 동대문구]
"아침에 일어나면 똑같이 그냥 '잘 잤어' 이제 들어오면 '언니 왔어'뭐 이렇게 인사하듯이 보고 있어요."

이처럼 다양하게 확장하고 있는 반려동물 산업 규모는 2027년 15조 원까지 커질 전망입니다.

경제카메라 유찬입니다.

연출 : 박희웅 김태희
구성 : 강전호

유찬
chancha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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