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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 지나도 무더위 여전…이달 말까진 찐다
2023-08-17 19:37 사회

[앵커]
입추와 말복이 지나면 더위가 한풀 꺽이게 마련인데 올 여름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8월 하순까지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진다는데요.

이현용 기자입니다.

[기자]
바닥분수에 옷이 흠뻑 젖도록 뛰어다닙니다.

여름이면 수영장이 되는 놀이터.

아이들은 쏟아지는 물줄기에 뛰어들고, 미끄럼틀을 타며 더위를 달랩니다.

입추와 말복이 지난 지 일주일이 됐지만 더위는 여전합니다.

오늘 서울 광진이 34.8도, 경기 광주는 36.6도로 전국에서 기온이 가장 높았습니다.

[김선미 / 서울 중랑구]
"8월 중순인데 이제 말복도 끝났는데 너무 덥고 나오면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많이 더운 것 같아요."

[정은지 / 서울 관악구]
"지구온난화가 너무 심해져서 입추 지났는데 날씨가 안 꺾이는 걸 보니까 앞으로도 이렇게 더워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낮에는 이렇게 잠깐만 서 있어도 얼굴이 따가울 정도로 햇볕이 강한데요.

30도를 웃도는 찌는 듯한 더위는 이번 달 말까지 계속될 전망입니다.

오는 27일까지 그 사이 비 예보가 있지만 기온에는 큰 변동 없겠습니다.

[박정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현재 습도가 유지될 것으로 보여 체감온도로는 33도 이상 올라가는 곳이 많겠습니다. (더위) 예측기간은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지난 30년간 일별 평균 최고기온을 보면 통상 8월 19일부턴 최고기온이 30도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8월 하순까지도 30도를 웃돌아 무더위가 일주일 정도 더 긴 셈입니다.

이번 무더위는 태풍 때문에 동쪽으로 물러났던 덥고 습한 고기압이 한반도로 바짝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남쪽의 뜨거운 수증기와 강한 일사가 기온을 상승시키고 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남은 여름, 무더위는 강약의 반복은 있겠지만 9월 중순쯤에나 누그러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취재 : 김근목
영상편집 : 천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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