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펀드에 대한 금감원의 재검사 결과, 김상희 민주당 의원이 2019년 9월에 특혜 환매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입니다.
채널A는 라임 부사장이 법원에 제출한 자필 진술서, 그리고 증권사 관계자들의 대화가 담긴 녹음파일을 입수했습니다.
여기에는 2019년 7월부터 이미 환매가 불가능한 상태였던 정황이 담겨 있었습니다.
또한 김 의원 환급 두 달 전부터 이미 일반 고객 돈은 돌려줄 수 없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남영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2019년 10월1조 6천억 원에 달하는 고객 투자금을 돌려주지 못하고 환매 중단을 선언한 라임자산운용.
채널A가 입수한 이종필 당시 라임 부사장의 자필 진술서에는 7월 19일 우리은행에 환매 불가 통보를 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라임이 운용하는 어머니 펀드 아래 은행과 증권사들이 150여 개의 자식 펀드를 만들어 팔았던 상황.
우리은행이 환매가 안 됐다면, 다른 금융사 펀드 역시 환매가 불가능했다는 걸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같은해 10월, 라임과 대신증권 관계자들이 나눈 환매 중단 대책회의에서도 이 같은 언급이 나옵니다.
[대신증권 센터장 (2019년 10월)]
"너희는 그때부터 환매 중단이었잖아. 유동성이 확보가 안 되니까. 8월 20일 날에 이렇게 해서 막고 있다. 정말 이것만 해결되면 괜찮을 거다라고 했지?"
[이종필 / 라임 부사장 (2019년 10월)]
"응."
이렇게 10월까지 환매를 막았지만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월 9일 미래에셋을 통해 투자금 일부를 돌려받았습니다.
[대신증권 직원 (2019년 10월)]
"8월 말부터 지급연기나 이런 것들에 대한 자문을 받고 하셨다고 하는데 '최소한 이런 문제가 생기겠구나' 알고 계셨다는 거잖아요."
라임이 고객 돈 지급을 연기하거나 누구는 주고 안 줄 경우 발생할 문제도 사전에 알았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영상편집 :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