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과 중학생 남매가 야산에 세워진 1톤 트럭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아버지가 남매를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야산에 세워진 1톤 트럭.
화물칸엔 여행용 가방과 생활용품 등이 실려 있고, 차 안엔 먹다 남은 음식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경찰이 트럭을 발견한 건 어제 오후 12시 15분쯤.
트럭 조수석과 뒷좌석엔 고등학생 누나와 중학생 동생이 숨져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자해를 했지만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목숨을 건졌습니다.
경찰은 아버지 A씨가 약물로 두 자녀를 잠들게 한 뒤 살해한 것으로 보고 긴급 체포했습니다.
A씨는 지난주 두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 사흘간 현장체험학습을 간다고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어제 학교에 결석하자 학교 측이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하면서 범행이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
"여기서 2~3km 떨어진 곳에 피의자의 부친 산소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여기 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A씨는 10년 전쯤 이혼한 뒤 홀로 두 자녀를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에 체포된 직후 자녀들을 살해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구체적인 범행 동기에 대해선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A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유하영